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투자자 소유 빈집 급증… 주택시장 ‘뇌관’되나

미국뉴스 | | 2025-09-15 10:13:11

투자자 소유 빈집 급증, 좀비 압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좀비 압류’ 동반 상승 악재

 미 전국 2,500만채나 달해

 ‘수급 불균형·지역 슬럼화’

 투명성·규제 강화해야 지적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들이 갈수록 늘어나며 부실률도 악화되고 있다. 이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내 한 주택단지의 모습. [로이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들이 갈수록 늘어나며 부실률도 악화되고 있다. 이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내 한 주택단지의 모습. [로이터]

 

 

대형 투자기업들이 소유한 주택 가운데 빈집 비율이 증가하면서 ‘좀비’ 압류 주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소유 좀비 압류주택이 증가할 경우 관리소홀 등 지역사회가 슬럼화될 수 있다며 투자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와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4일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애텀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빈 주택 및 좀비 압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주택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138만5,902채가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공실률은 최근 3년 반 동안 거의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압류 절차에 들어간 주택들 중 좀비 상태로 분류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올해 3분기에는 압류 절차에 있는 주택은 22만2,318채로, 이 중 약 3.38%에 해당하는 7,519채가 좀비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의 3.30%, 지난해 3분기의 3.14%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주별 좀비 압류 비율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3분기 콜로라도는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워싱턴주(114%), 아이오와(84%), 노스캐롤라이나(80%), 오클라호마(72%) 등의 증가폭이 컸다. 반대로 조지아, 뉴저지, 일리노이, 뉴욕 등은 좀비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형 투자자 소유 주택 가운데 빈집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소유 부동산은 임대, 재판매 또는 갑작스러운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매입하는 부동산 자산이다. 투자자에게는 수익성이 있을 수 있지만, 가격 상승, 빈집 발생, 관리 소홀 등으로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 소유 주택 2,490만채 중 약 3.6%에 해당하는 88만2,336채가 비어 있는 상태다. 주별로 보면 인디애나의 투자주택 공실률이 7.2%로 가장 높고, 일리노이(6.1%), 오클라호마(5.9%), 앨라배마(5.9%), 오하이오(5.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뉴햄프셔(0.9%), 버몬트(1.0%) 등 북동부 일부 주는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유지 중이다.

 

보고서는 빈집과 좀비 압류주택이 증가하게 되면 인접 주택들의 매매가치가 낮아지고, 유지·관리되지 않은 건물들이 환경 악화와 범죄 증가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롭 바버 애텀 최고경영자(CEO)는 “빈집과 좀비 부동산은 주변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지역 주택시장에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디애나주 공정주택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에서는 기업 투자자들이 메리언, 해밀턴, 핸콕, 헨드릭스, 존슨 카운티에서만 4만채가 넘는 단독주택 임대주택을 통제하고 임대하고 있다 .

 

아울러 투자자 소유 주택 증가와 좀비 부동산 증가는 주택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다수의 주택을 소유하고 공실로 유지하게 되면, 실제 거주를 원하는 구매자나 세입자들은 경쟁이 줄고 선택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기업들에 대한 투명성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자 소유 주택에 대한 공공 데이터 공개를 확대하고 빈집 유지에 대한 세금 또는 벌금 부과 등을 통해 공실 유지 동기를 줄이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책임한 투자자들은 빈집을 방치하고, 임대 주택의 기준 준수를 거부하며 세입자의 요구를 무시함으로써 주택을 파괴할 수도 있다”며 “한 지역에 대량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은 가격 과열을 유발하고 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