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연방 보건부, 조직 통폐합·CDC 축소… “공중보건 우려”

미국뉴스 | | 2025-06-12 08:24:48

연방 보건부, 조직 통폐합·CDC 축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CDC 예산 ‘반토막’으로… 만성질환센터도 폐지

대신 ‘건강한 미국을 위한 행정국’ AHA 신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 장관. [로이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 장관. [로이터]

 

 

연방 보건복지부가 새로운 공중보건 담당 기관인 ‘건강한 미국을 위한 행정국’(AHA)을 신설하고, 대대적인 조직 통폐합을 추진한다. 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산도 대폭 삭감한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6억 달러 규모의 AHA 예산안을 연방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CBS가 10일 보도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92억 달러이던 CDC 예산은 2026 회계연도에 42억 달러로 줄어든다. CDC의 만성질환센터를 폐지하고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을 비롯해 1차 진료, 정신건강, 환경건강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 대상이다. 삭감되는 예산 5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는 AHA로 이전된다. 1차 진료, 정신건강, 환경건강 등의 역할도 함께 이관된다.

 

만성질환 예방의 경우 CDC가 했던 것처럼 암, 당뇨병, 심장병 등 개별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AHA가 ‘근본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만성질환을 원천 예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DC 예산은 각 주와 지역 보건당국에 분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렇게 분배된 예산은 45억 달러였다. 리처드 프랭크 브루킹스 연구소 건강정책센터 소장은 CBS에 “CDC는 수년에 걸쳐 많은 인적자본을 길러냈다”며 이번 예산 삭감으로 질병 대응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산안은 또 국립보건원(NIH) 예산을 약 40% 삭감하는 동시에 약물남용·정신건강 등을 담당하는 기관들도 해산하는 내용을 담았다. 에밀리 힐리어드 보건부 공보비서는 성명에서 “예산안은 의료비 지출을 지속 가능한 재정 경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반영하고,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걸었던 선거 구호다. 힐리어드 공보비서는 “미국은 매년 의료비로 4조5,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장 ‘병든 선진국’으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심장학회와 미국간호대학협회를 포함한 약 70개 기관은 예산안 초안이 알려졌던 지난달 중순 연방 상·하원 세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CDC 만성질환센터 폐지 등에 반대하면서 “모든 수준의 공중보건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CDC의 글로벌 보건 센터를 없애고 관련 분야의 예산도 7억1,100만 달러에서 2억3,900만 달러로 삭감하는 내용도 예산안에 담겼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와 함께 이뤄지는 조치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을 위한 예산도 삭감된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17명을 전원 해임한 것을 두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인들을 전염병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CIP는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백신의 접종 권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며, CDC 국장이 이를 최종 승인한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오랜 ‘백신 회의론자’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백신 전문가 패널 전체를 쓸어낸다고 해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큰 문제는 이념이 증거보다, 정치가 공중 보건보다 중요하다는 소름 끼치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원유가 100달러 돌파 여파환율 또 롤러코스터 행진산유국 생산차질 리스크에세계 금융시장 한때 ‘출렁’ ‘호르무즈’ 운항재개 분수령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9일 바레인 시트라섬의 뱁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 보고서생활비·의료비 등 재정압박 “작년 가입자 6% 긴급 인출” 팬데믹 전 평균 2% 웃돌아 가계 압박에 401(k)를 조기 인출하는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TSA 무급에 인력 부족보안검색대 축소 운영항공기 탑승 놓치기도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한 미국 주요 공항들이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의 여파로 극

“대마·코카인 등 마약류 뇌졸중 위험 크게 높여”

마리화나(대마)·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류를 기분전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이런 경향은 젊은 사용자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

트럼프 지지율 급락… ‘부정적’ 62%

인플레 대응 부정적 평가 지지율 36%의 2배 가까워 이란 전쟁에 지지층 균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2주차에 접어들며 국내 여론 악화에 직면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물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NYT ‘여성 역사의 달’기획기사서 집중 조명  유관순 열사(왼쪽)와 길원옥 할머니 [연합]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에서 ‘여성 역사의 달’인 3월을 맞아 선정한 역사적 인물

“21세기 독립운동가 양성 프로젝트”

반크·대한인국민회 공동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미주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과 ‘글로벌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조사 청원’ 철회하며 주장  지난달 27일 서울 지역의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가 서 있다. [연합]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공정 처우’를 주장하면서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SF·라스베가스 서비스 죽스(Zoox) [로이터]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죽스(Zoox)가 시험 주행 도시를 미국 10개 도시로 확장했다. 죽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

인간 통제 벗어난 AI 단독행동 논란

AI가 암호화폐 채굴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AI의 단독 행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