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타겟 된 ‘약값’… 미 vs 한·일·유럽 차이는?

미국뉴스 | | 2025-05-14 08:56:14

트럼프 타겟, 약값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은 정부가 직접 개입

유럽·일본도 국가가 통제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외국 정부들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럽이 내는 만큼 낼 것”이라며 미국의 약값을 유럽 등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평준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 약값을 다른 나라 최저가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공언해온 내용이지만, 당시엔 제약업계의 반발 등으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같은 약인데도, 심지어 미국 제약사의 약인데도 미국 내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비싼 것은 약가 결정 체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보다 약값에 있어 국가 통제력이 약하다. 가령 한국의 약값 결정 구조를 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약품의 경우 제약사나 약국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이라면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제약사가 신약에 대한 급여 적용을 신청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등재 여부를 심의한다. 여기서 통과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약사와 약가 협상을 벌이고 건강보험 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최종 심의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가입자가 낸 건강보험료 재정에서 약값이 상당 부분 지급되는 만큼 정부가 가입자를 대표해 협상하는 셈이다.

 

유럽 국가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부나 공공기관이 제약사와 협상해 비용효과성 분석 등을 토대로 약값을 결정한다.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가 약가를 결정하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제약사가 의견을 표출하거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순 있지만, 기본적으론 정해진 산식 등에 따라 정부가 정한다.

 

대체로 한국과 유럽, 일본 모두 약값에 대한 국가 통제력이 크기 때문에 약값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하며, 이 과정에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민간 보험사 등이 관여해 약값을 더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부 통제가 거의 안 미쳐 기본적으로 약값이 비싸고, 같은 약도 보험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보험이 있어도 어떤 보험사인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연방 정부는 조 바이든 정부 때인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2026년부터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에 사용되는 일부 고가 의약품에 한해 정부가 약가를 협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는 약값이 비싼 편이다.

 

가령 연방 정부가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춘 항응고제 엘리퀴스의 경우 현재 60정 기준 606달러에서 내년부터 295달러로 인하될 예정인데 이미 스웨덴에선 114달러, 일본에선 20달러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경우 엘리퀴스 1정당 745원으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 30%가 적용된다고 하면 환자는 1만3,000원가량에 60정을 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자국 내 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게 하는 대신 다른 나라들을 관세 등으로 압박해 자국 제약사가 다른 나라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협상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도 제약회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고, 연방 정부가 자국 약값 인하를 강제할 수단이나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방식 등 모호한 부분이 많아 실제 실현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니어 500명에 전화사기 4천만불 뜯어
시니어 500명에 전화사기 4천만불 뜯어

FBI, 국제조직 적발·체포“해킹·환불 오류”속임수현금·선물카드 송금 유도 연방수사국(FBI)이 500명이 넘는 노인들로부터 4,00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챈 국제 전화금융사기 조직

망명 신청자 곧바로 추방
망명 신청자 곧바로 추방

심사관 면담 생략 허용DHS“140만건 적체 해소”“절차적 권리 박탈”반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망명 심사관의 인터뷰 없이 곧바로 추방재판 절차로 넘길

공항서도 이민 단속 확대
공항서도 이민 단속 확대

TSA·ICE 정보공유 강화영주권 신청자들도 표적“국내선 여행도 피하라” 도널드 트럼프 2기기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국내선 탑승자들을 대상으로도 확대되면서(본보 27일자 A1면 보

메가밀리언 8억불 잭팟… 플로리다주서 1등 당첨
메가밀리언 8억불 잭팟… 플로리다주서 1등 당첨

메가밀리언스 복권 추첨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8억 달러의 잭팟이 터졌다. 당첨 복권은 플로리다주에서 판매됐으며, 이번 당첨금은 메가밀리언 역사상 10번째로 큰 규모다. 메가밀리언

[FOMC 금리동결 배경·향후 전망] ‘물가안정’ 최우선 ‘매파적 동결’… 연준 3명은 인상 의견
[FOMC 금리동결 배경·향후 전망] ‘물가안정’ 최우선 ‘매파적 동결’… 연준 3명은 인상 의견

인플레 목표치 2% 고수경제전망 여전히 불확실‘긴축적 통화정책’강화올해 최소 한 차례 인상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

소비자, 인플레이션 높아질 것 우려
소비자, 인플레이션 높아질 것 우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며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향후

기아, 전국 봉사단체에 470만달러 지원
기아, 전국 봉사단체에 470만달러 지원

딜러 매칭 프로그램 운영아동 건강· 기아 구호 등 기아 미국법인(KA)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Accelerate the Good’ 딜러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기아와 미 전역의

중국 ‘쉬인’ 소비자 보호 위반 조사

FTC, 수사 공식 확인상당한 벌금 납부 예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중국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Shein)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비트코인, 바닥 찍었나… ‘의견 분분’
비트코인, 바닥 찍었나… ‘의견 분분’

“장기 매수 기회” 지적일각 “불활실성 존재”장기적 관점 투자해야ETF·제도권 진입 긍정 비트코인(BTC)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에서 약 50% 하

한인은행, 개선된 실적에 현금배당 상향
한인은행, 개선된 실적에 현금배당 상향

연 3~4%대·업계 평균 상회동급 은행 중 ‘최고 수준’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들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마감하면서 일제히 현금 배당(cash dividend)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