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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감세 줄줄이 취소

미국뉴스 | | 2026-09-11 09:53:58

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감세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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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등 최소 10개 주

거액 감면에 주민들 반발

전기세 인상·물 부족 우려

법안·조례 통과로‘명문화

 

세금 감면을 약속하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섰던 여러 주가 주민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태도를 바꾸고 있다.

 

10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일리노이, 뉴저지, 워싱턴 등 10개 이상의 주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에 제동을 걸면서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구글 등 관련 사업자들이 수십년간 누리던 혜택을 잃게 됐다.

 

10여년 전부터 세금 감면 정책을 펴 현재 데이터센터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은 오하이오주의 경우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지난 5월부터 판매세 감면 신청 접수를 중단시켰다. 오하이오주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감면해준 세금은 15억달러 이상으로, 당초 주 정부 예상치의 10배가 넘는다. 이런 사실이 보도된 후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금 혜택을 중단한 것이다.

 

판매세는 데이터센터 건설 기업들이 컴퓨터 서버나 반도체, 기타 장비를 살 때 주와 지방정부에 내는 세금으로 대략 합산해서 4~10%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장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이 정도 세율도 관련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된다.

 

WSJ은 거금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들어오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여겨 환영했던 주 정부가 이제는 이를 정치적 부담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하이오 주의회 의원들은 판매세 면제 조치를 폐지하고, 관련 기업들과 계약을 새로 맺으려 하고 있다.

 

텍사스를 포함한 다른 수십 개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나 조치가 나오고 있다.

 

반발이 심해지자 인공지능(AI)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향후 데이터센터 건설을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 등 아직 기업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주는 주들로 옮겨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판매세를 감면받더라도 여러 다른 세금이 지역 학교와 경찰서 운영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며 주 당국을 설득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5년 이후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에 400억달러 가까이 투자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작년에는 주 정부에 약 1,100만달러의 재산세와 수수료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전기와 물을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 주민반발은 거세지는 추세다.

 

기술 업계 단체 넷초이스의 스티브 델비앙코 대표는 “우리 업계가 수세에 몰려 있다”면서 주민 반발은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세제 혜택을 없애는 것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연설에서 “주나 마을 차원에서 부유해지고 세금을 낮추며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주택 가치를 높이는 등 모든 면에서 이득을 얻고 싶다면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 혜택을 유지하고 있는 주들도 요즘은 기업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압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주는 판매세 감면 제도는 유지했지만,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소비하는 전기에 대한 세금을 새로 도입했다.

 

세무 기업 라이언의 이안 보카치오는 오하이오, 애리조나, 일리노이주가 세제 혜택을 중단하거나 폐지한 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주민 반대 여론은 일시적인 유행일 뿐이며, 2년 뒤에는 이런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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