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헤그세스, 가족들과도 후티반군 공습계획 공유 ‘파문’

미국뉴스 | | 2025-04-22 08:34:50

헤그세스, 가족들과도 후티반군 공습계획 공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국방장관 또 기밀 유출

‘시그널 게이트’와는 별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이터]

 

 

기밀 유출 사건을 계기로 미 국방부의 고위 참모들이 잇달아 사임하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른 개인 채팅방에서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등과도 공습계획을 공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가지 구설수와 스캔들에도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싸고 돌았으나, 이번에 부인이 연루된 개인폰 채팅방 기물 유출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파문이 커지자 백악관에서도 그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단독기사에서 익명 취재원 4명이 이런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3월15일 F/A-18 ‘호넷’ 전투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 ‘시그널’의 채팅방에서 공유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취임 전에 개설해둔 것으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정부 고위 관계자 채팅방과는 별도다.

 

후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설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고위공무원들을 초대하다가 실수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까지 초대해버리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대화방에 예멘 반군 후티를 겨냥한 전쟁 계획을 공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채팅방 제목은 ‘후티 PC 소그룹’(Houthi PC small group)이었다.

 

이번 NYT 단독보도로 존재가 밝혀진 채팅방은 이와 별도로 헤그세스 장관이 장관 취임 전에 개설한 것이다. 이 방에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다. 채팅방 제목은 ‘디펜스 | 팀 허들’(Defense | Team Huddle)이었다.

 

이 채팅방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인 등 가족과 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밀 고의 유출 논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이며 아무런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이 없다. 우익 팟캐스트 프로듀서 출신인 동생 필과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리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에 각각 ‘장관 선임고문’, ‘해군 법무관’ 등 국방부 직함을 받아놓기는 했지만, 진행중인 기밀 군사작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실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게다가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 전화기로 개설해 이용해왔으며, 정부 업무용 공용 전화기를 통해서는 이 채팅방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 기밀 유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 취재원은 예멘 후티 공습 작전 실행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이 채팅방에서 민감한 작전 내용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NYT에 말했다.

 

측근들은 또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 전화기로 ‘디펜스 | 팀 허들’ 채팅방에서 업무 얘기를 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업무 얘기는 정부 공용 전화기로 해야만 한다고도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이런 경고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방부 감찰관 직무대행 스티븐 스테빈스는 헤그세스 장관 등의 시그널 메신저 사용 등이 관리지침 등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요청한 조 캐스퍼 장관 비서실장은 며칠 내로 현직에서 물러나 국방부 내 새로운 직책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밀 유출 사태에 연루되지 않은 캐스퍼 비서실장과 나머지 인물들 사이에 심각한 권력다툼이 벌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백악관이 군사 작전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증폭된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공영 라디오 NPR이 21일 보도했다. NPR은 익명을 요구한 연방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새 국방장관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국방장관 교체 방침을 굳혔는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입장 표명 내용을 지켜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트럼프 '대마초 규제 대폭 완화' 행정명령 검토
트럼프 '대마초 규제 대폭 완화' 행정명령 검토

1급 마약→3급으로 재분류 추진…"대마초 산업 수익 증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포스트(W

초강경 추방 드라이브… 한인사회 불안감 확산
초강경 추방 드라이브… 한인사회 불안감 확산

올해 강제추방 60만5천여명 자발적 출국 190만명 달해불체자·DACA 청년 불안백만명 추방 목표 전용기 구매  ICE 요원들이 맨하탄 연방이민법원에 출두한 이민자를 체포·연행하고

PCB, 전국 최고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PCB, 전국 최고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저명 파이퍼 샌들러 선정성장률·자본건전성 ‘최고’한인은행 중 유일 포함자산 34억·전국 15개 지점   LA에 본점을 둔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이 권위 있는 월가 투자자문사인

왕글로벌 순도미살 어묵, 겨울철 따뜻한 식탁 책임지는 프리미엄 K-푸드
왕글로벌 순도미살 어묵, 겨울철 따뜻한 식탁 책임지는 프리미엄 K-푸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글로벌 한인 식품 전문 기업 왕글로벌(Wang Global Net)의 스테디셀러 ‘순도미살 어묵’이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건강 식

쉬어도 판다처럼 짙어지는 ‘다크서클’… ‘이 병’ 때문일수도
쉬어도 판다처럼 짙어지는 ‘다크서클’… ‘이 병’ 때문일수도

■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수면 부족·흡연·음주 등으로 흔히 겪는 다크서클알레르기·아토피피부염 등 신체 이상신호일 수도색상 변화가 핵심…‘피부당김검사’로 자가 진단도 다크서클

‘테라 사태’ 권도형 징역 15년
‘테라 사태’ 권도형 징역 15년

연방법원, 11일 최종 선고벌금 1,900만불·재산환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이하 테라) 발행과 관련한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재판을 받는 권도형(34·사진) 테라폼랩스

“멍청한 이민국” 트럼프 비판에… 미, 비자 개선 속도전
“멍청한 이민국” 트럼프 비판에… 미, 비자 개선 속도전

■ 한미 워킹그룹 합의 도달국무·국토안보부 등 부처 총동원대미 투자 기업 요구 신속 반영연 5000개 추가 발급 준비 완료주석란에 프로젝트 명칭 등 표기  5일 공개된 한미 비자

13일 추첨 파워볼 열풍 잭팟 10억달러 돌파

오는 13일(토) 추첨하는 파워볼 잭팟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일 추첨에서 나온 번호 10, 16, 29, 33, 69와 레드 파워볼 22와 일치하는 티켓은 없었다. 현

트럼프 경제·이민 정책 지지율 급락

국정수행 지지 31% 불과중간선거 전 공화‘악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이민 정책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 3월 이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중간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