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상호관세 파장·각국 대응] “가장 큰 피해자는 미 소비자”… 침체 확률↑

미국뉴스 | | 2025-04-03 09:10:25

상호관세 파장·각국 대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먼저 10%·이후 국가별 부과

EU·캐나다·중국 등 강력 대응

한국, 25% 부과에‘비상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메가톤급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신 보호무역 시대’로의 전환에 중대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특정 국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특정 품목을 겨냥했던 ‘트럼프표 관세 폭탄’이 사실상 전 세계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는 보편관세 성격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관세, 두 가지로 구성됐다. 전세계 각국에 10%의 기본관세를 오는 5일부터 부과하고, 거기에 더해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국가별 관세를 9일부터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이다. 19세기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던 ‘관세왕’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1897∼1901년 재임) 이후 가장 강력한 관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규정해온 것에서 보듯 이번 상호관세는 취임 이후 벌여온 관세전쟁의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상호관세는 관세 장벽을 낮추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세계화 물결을 주도했던 미국이 그 물결을 ‘무역보호주의’로 후퇴시키는 상징적 행보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다른 나라들도 고강도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기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상호관세에 대한 맞대응 관세도 더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우리는 보복을 원치 않지만, 강력한 보복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면서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압박과 협박이 계속되면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을 타깃으로 한 기존 관세에 대응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더해 농산물에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자국 기업의 대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즉각적인 보복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국가는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관세를 대부분 폐지한 나라들은 맞불 관세 대열에 합류할지, 미국의 일방적 협정 파기를 감내하며 새로운 합의를 모색할지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FTA 체결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FTA 비체결국인 일본(24%)보다 높은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대미 무역은 물론 전체 무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전세계 무역질서를 바꾸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를 짓눌러온 인플레이션을 다시 재점화하는 한편 부메랑이 돼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2개월 후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의 가장 큰 문제는 관세의 파급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단기간 내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불확실성은 조기에 제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상황에 대한 더 많은 ‘확실성’ 확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왜냐하면 우리의 연구가 말해주듯 불확실성은 더 장기화하면 할수록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합법이민도 전방위‘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

가족초청·취업·난민·추첨영주권까지 제한 4년간 합법이민 150만~240만명 감소 전망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비자(DV), 영주권 신분조정 등 사실상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교육·언론단체, DHS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미 교육현실 외면한 조치’ 9월15일 시행 중단 촉구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최측근 나탈리 하프 보좌관‘전용기 갈아타기’ 동행 주목트럼프 애착담요’별칭까지“ 나탈리와 여행”야당 저격에백악관 발끈… 트럼프 설전도  지난 1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1위뚜레쥬르 북미매장 205개 K-푸드가 이색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CJ그룹의 미국 식품·외식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

소비경기 ‘빨간불’… 7월 소매판매 0.6% 급감

경제 중추 소비둔화 우려소득에 따른 양극화 현상전년 대비로는 증가 유지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 소비자들의 지갑이 7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닫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 상무

“mRNA 백신으로 암 치료한다” 모더나·머크 항암제 새 지평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1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1950년 살인죄 수감된 '버드맨'…증거 번복으로 사형 수차례 연기25세부터 죄수 꼬리표 단 채 101세로 일생 마감…줄곧 결백 주장  최장기 사형수 클리퍼드 스미스 생전 모습[B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발효 예정일인 19일을 하루 앞두고 해당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하버드·MIT 등에 중국 연구협력 종료 압박

국방부, 총 30개 대학 대상 연방지원 중단 가능성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에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관과의 학술 협력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18

폭염에 녹아내린 알프스 빙하 34년전 조난된 시신 발견돼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34년 전 조난한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SRF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지난 7월 트리프트 빙하에서 발견된 유해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