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영주권자도 ‘좌불안석’… 해외여행 취소 급증

미국뉴스 | | 2025-04-01 08:56:15

영주권자도, 좌불안석,해외여행 취소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강경 이민 정책

잇단 영주권자 추방에

공항 재입국 때 곤욕도

“그린카드도 불안” 확산

최근 유대인 단체가 주최한 맨하탄 집회 참가자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이유로 영주권자인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을 구금한 연방이민당국의 반이민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
최근 유대인 단체가 주최한 맨하탄 집회 참가자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이유로 영주권자인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을 구금한 연방이민당국의 반이민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이 조성한 이민사회 내 불안감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최근 외국 여행을 취소하는 합법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해외 방문을 마치고 미국에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해 영주권을 가진 학생 2명에 대한 추방을 시도해 논란이 됐다. 또한 한 독일 출신 영주권자는 미국에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영주권 포기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은 뒤 구금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시위와는 무관하지만, 음주운전 유죄판결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뿐 아니라 영주권자까지 추방의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외국에서 휴가나 신혼여행 등을 계획했던 영주권자들이 최근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변호사 조슈아 골드스타인은 “영주권자들이 완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까지 ‘난 여행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1,280만 명에 달하는 영주권자는 투표만 할 수 없을 뿐 사실상 시민권자와 동일한 권리를 행사해왔다. 이 때문에 영주권을 뜻하는 ‘그린카드’는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영주권자에 대한 정의 자체가 달라지는 양상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컬럼비아대 영주권자 학생의 체포와 관련해 “영주권자라도 미국에 무기한으로 있을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연방 이민당국이 특정 인물에 대해 ‘미국에 있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그 인물이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추방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영주권자들이 LA 국제공항 등 입국 과정에서 입국심사관이 미국 영주 목적이 의심된다며 영주권 포기 서류(I-407)에 서명하라고 압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종준 이민변호사는 “많은 경우 I-407 양식이 무슨 서류인지 몰라서 서명하기를 꺼리기도 하지만, 공항 입국심사관 말대로 내용도 모른 채 서명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미국 공항에서 영주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절대로 I-407 양식에 서명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영주권 발급 절차의 속도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엄격한 보안 심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난민 등의 영주권 신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이민정책 담당자 데이빗 비어는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모두 동일한 취급을 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체포하고 추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법원은 박해나 고문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의제기 등 구제절차를 주지 않고 이민자를 다른 나라로 추방하는 행위를 잠정 중단하라고 이민당국에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브라이언 머피 판사는 지난달 28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신속 추방 정책을 중단시켜 달라며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처럼 결정했다.

머피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고문 방지협약에 따라 이민자들은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도록 보호받는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민자들에게 서면 통지와 함께 박해·고문 공포에 기반한 주장을 제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기회 없이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추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머피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정부 측 변호인을 향해 “이민법원이 안된다고 말한 국가만 아니라면 나머지 어떤 나라로도 아무런 통지도 없이 이민자들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 이는 듣기에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여권 2주 만에 수령 가능
미국 여권 2주 만에 수령 가능

온라인 갱신시…디지털 사진 업로드로 경비 절약  [미국 여권]  미국 여권을 온라인으로 갱신하면 2주 만에도 새 여권을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A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거성 제시 잭슨 목사 별세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거성 제시 잭슨 목사 별세

인종차별·사회적 불평등에 수십년간 '양심의 목소리'소외계층 세력화…비공식 외교로 인질협상 성과도한국과도 인연…1986년 김대중 연대·2018년 한반도 평화 촉구  미국의 저명한 흑

‘몰아서 자기’는 오히려 ‘독’… “평소보다 2시간만 더”
‘몰아서 자기’는 오히려 ‘독’… “평소보다 2시간만 더”

무작정 늘린 잠은 오히려 피로 불러와 기상 시간 2시간 넘게 늦추진 말아야 평소에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연휴를 그간 밀린 잠을 한꺼번에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 금융계는 ‘대체로 신뢰’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 금융계는 ‘대체로 신뢰’

월가 출신 금융위기 때 큰 역할 FRB 인플레 관리력 강하게 비판높은 금리에서 인하로 입장 선회 인하 시 신용카드 등 단기 금리↓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국토안보부 셧다운에 TSA 무급 근무… 항공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셧다운에 TSA 무급 근무… 항공 차질 우려

수백편 결항·1만편 지연“검색대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인해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부분 셧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본보 16일자 A1면 보도) DHS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 2026 1분기 대출 순위총 298건·3억8,885만달러US 메트로·호프가 1,2위평균대출 130만달러 규모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4억달러

기아 K4, ‘최고의 가족용 차’로 선정
기아 K4, ‘최고의 가족용 차’로 선정

저명매체 모터위크 선정작년 미국서 14만대 팔려2026년형 기아 K4  2026년형 기아 K4 콤팩트 세단이 저명한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위크’의 ‘2026 모터위크 드라이버스 초

모기지 6%대 초반 안착… 주택시장에 호재

1년 전보다 0.78%P 낮아거래 급증 신호탄 주목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금리 부담에 위축됐던 주택 시장이 다시 숨을 돌릴 수 있을

또 총기난사 6명 사상 “가족 겨냥 총격 수사”

고교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16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 3명이 숨지고 3명의 중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졌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인근 포터킷 지역 경찰에 따르면

엄마가 딸 총격 살해 라스베가스 호텔방서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엄마가 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6일 현재 신원이 아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