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관세전쟁에 화물운임 추락… 항공·해운 ‘초비상’

미국뉴스 | | 2025-03-26 09:23:47

관세전쟁, 화물운임 추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통상 압박에 물동량 줄어

SCFI 1년3개월만에 최저치

발틱운임지수는 22% 감소

 

 

 

글로벌 관세전쟁이 터지며 화물운임이 급락하자 항공·해운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물동량 감소와 맞물려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1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항공운임 역시 올 들어서만 20% 추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에 자동차·반도체 관세까지 공언해 관세전쟁이 확산하면 글로벌 교역량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적용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글로벌 해상운임이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세계 해상운송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일 기준 1,292.75로 올 초(2,505.17)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2023년 12월 22일(1,254.99) 이후 처음 1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항공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발틱항공운임지수는 올 3월 기준 2034로 지난해의 2602 대비 21.8% 급락했다.

 

해운·항공운임의 추락 배경에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있다. 잇따라 발표된 미국의 관세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심화해 항공·해상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백악관은 12일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일괄 관세를 발효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는 올 들어 10%포인트씩 두 차례나 관세를 때리기도 했다.

 

관세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교역량도 감소한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유럽 역시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만큼 다음 달 초를 기점으로 관세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물동량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상운임은 올해 이어지는 컨테이너선 발주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현재 발주 잔량은 사상 최대인 910만 TEU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용선료와 운임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며 “관세로 교역 위축이 추가로 발생하면 타격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물 사업 비중을 확대해오던 항공 업계도 발목을 잡혔다. 항공 화물운임이 하락하면서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던 항공사들의 영업이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 사업 비중이 27%에 달해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발 항공화물 수요를 겨냥해 화물운송에 뛰어들고 투자를 늘렸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충격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화물운임 하락이 항공 업계의 실적을 짓눌러온 고환율 상황과 맞물린 것도 악재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65원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1,400원을 훌쩍 넘어 24일 1,467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유류비 등 대부분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고환율 유탄을 맞아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제주항공은 7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익 감소 폭이 52.9%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호황기를 맞았던 항공·해운 업계는 운임 하락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비용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화물·여객 사업이 모두 호실적을 보인 대한항공은 16조1,1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7조592억 원의 매출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 원, 영업이익 3조5,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 501% 실적이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전쟁에 화물운송 사업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시장 상황이 돌아갔다고 본다”며 “외부 환경 변화는 항상 있는 일이어서 사업 다각화와 기업 체질 개선 등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건율·정혜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시민에 사기친 귀화 이민자, 국적 불문 시민권 박탈”
“미국시민에 사기친 귀화 이민자, 국적 불문 시민권 박탈”

미네소타 ‘소말리아 사기’ 거듭 강조…반ICE 시위에는 “가짜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말리아든 어디 출신이든, 귀화 이민자 중 우리

취업비자 심사 강화… 인터뷰 연기·지연 속출
취업비자 심사 강화… 인터뷰 연기·지연 속출

해외 미 대사관·영사관서 H-1B 신청자·배우자 등 SNS 심사 소요시간 급증 한인 등 신청자 ‘발동동’  지난 달 서울 주한 미 대사괸 앞에 비자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올해 IRS(연방 국세청) 세금보고 개막… 26일부터 접수 시작
올해 IRS(연방 국세청) 세금보고 개막… 26일부터 접수 시작

■ 소득세 일정·주의할 점표준·개별공제 항목 확대환불 예년보다 증가 전망가능한 전자보고 권고 돼  지난해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오는 26일 시작돼 오는 4월15일로 마감된다. 세

카드 이자 10%로 제한… 트럼프, 새 규제 추진
카드 이자 10%로 제한… 트럼프, 새 규제 추진

평균 20%대 넘어 부담“더는 국민 바가지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레딧카드 이자율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경제 트렌드] 스타트업서 가장 인기있는 창업자 학위는

석·박사가 아닌 ‘중퇴’‘창업신념 자격증’역할 미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업자 학력’은 박사도 석사도 아닌 중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

30년 평균 모기지 금리 5%대로 하락

트럼프, 채권 매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밝히면서 9일 주택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락했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평

‘북한으로 무기 밀수’ 중국인 등 7명 기소

연방 법무부가 북한으로 무기를 밀수출하려 한 미국인 1명과 중국인 6명을 기소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텍사스주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귀화자 박탈 기준 검토” NYT, 월 100~200건 선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권 박탈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프리미엄 프로세싱 인상3월1일부터 전면적 조정취업·유학비자 전반 영향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H-1B 비자를 포함한 주요 이민 관련 신청서의 급행 처리 프리미엄 프로세싱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각종 비용이 주택시장 변수바이어·홈오너 추가 부담에스크로 비용까지 급등모기지 연체율 상승 현실 새해 주택시장에서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모기지 비용 급증이 주택 소유자들이 직면할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