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나이 들면 다 그래” 방심 금물… 실명 주범 ‘황반변성’ 부른다

미국뉴스 | | 2025-02-17 10:07:37

실명 주범,황반변성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문의가 들려주는 건강팁

 나이 들수록 황반변성 유병률 증가… 80대 3명 중 1명꼴

습성 황반변성, 건성보다 진행속도 빠르고 시력손상 심각

초기 자각증상 없어 진단 지연…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사람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망막은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글자가 흔들리거나 휘어져 보이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이 심해지면 중심시야가 흐려지거나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고 독서, 운전 같은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황반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안구 조직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황반 부위의 변성으로 인해 중심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고령층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한국 질병관리청의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50대에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다가 80대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황반변성 유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의미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서서히 진행되며, 장기간 관찰해도 시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습성 황반변성은 상대적으로 드문 대신 시력 손상 정도가 심각하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 이는 망막 아래쪽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새롭게 자라나면서 출혈과 부종을 유발하고, 결국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병리 기전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질병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습성 황반변성의 주요 치료법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를 눈 안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VEGF를 억제하는 주사제는 신생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부종을 감소시켜 시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치료를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시력 보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환경적 위험 요소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질환 진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도 황반변성 예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치즈, 버터 등을 과하게 섭취하면 황반변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만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루테인, 지아잔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색 채소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 복합제를 꾸준히 복용하길 권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C·E, 아연, 구리 등 복합제 복용은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반변성이 없는 정상인에 대한 유용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를 방문해 망막과 시신경,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길 권한다. 시력을 보호하는 가장 유용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조기 진단과 치료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강화식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은 유난히 고국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이민 와서 힘들게 터전을 만들고 살면서도 모국어에 대한 사랑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전역은

9·11 25주년 추모식 그라운드제로서 엄수… “영원히 기억할 것”
9·11 25주년 추모식 그라운드제로서 엄수… “영원히 기억할 것”

첫 충돌 시각 8시 46분 일제히 묵념…유가족, 희생자 2천983명 호명 밴스 부통령 참석…바이든·오바마·부시·클린턴 등 전 대통령도 한자리  9·11 25주년 추모식[로이터]  

메디케어 신규 가입자 체류 신분 확인 강화
메디케어 신규 가입자 체류 신분 확인 강화

내년부터 시민권·합법 여부연방 시스템으로 자격 검증기록 불일치 땐 가입 차질한인 시니어들 주의해야 메디케어 가입을 앞둔 한인 시니어들이 연방 보건 당국의 시민권 및 합법적 체류 신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 안윤미씨 ‘키르큐펠의 반영’ 영예의 대상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 안윤미씨 ‘키르큐펠의 반영’ 영예의 대상

최우수상 김수경씨총 416점 응모 열기입상작 온라인 전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일상화 속에 본보가 한인 사진 애호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일상과 여행지 등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2030센서스 ‘비영주권자 제외·인종 항목 폐지’ 파장
2030센서스 ‘비영주권자 제외·인종 항목 폐지’ 파장

트럼프 행정부 연방관보 고시시민권·영주권자만 조사 대상 포함 인종 및 민족 관련 질문 금지 한인 등 소수계 커뮤니티 권익·정치적 영향력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500달러씩 환급”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500달러씩 환급”

30개주 대상 백악관 발표연방보조금 미수령자 대상캘리포니아·뉴욕 등은 제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가입자 약 100만 명에게 1인당 5

“전국민에 5천달러씩”… 트럼프 파격 공약 ‘논란’
“전국민에 5천달러씩”… 트럼프 파격 공약 ‘논란’

“중간선거 공화 승리시미 성인 모두에 배당금”총 1조2천억 달러 소요“초유의 매표행위”비판실제 시행 여부도 의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달라스의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공화

K-팝 타고 CD 판매량 다시 증가세
K-팝 타고 CD 판매량 다시 증가세

1년전 대비 16%나 증가BTS‘아리랑’60만개 판매   K-팝이 한때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CD의 부활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아티스트의

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감세 줄줄이 취소

일리노이 등 최소 10개 주거액 감면에 주민들 반발전기세 인상·물 부족 우려법안·조례 통과로‘명문화 세금 감면을 약속하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섰던 여러 주가 주민 반대 여론이 높아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또 제동… 항소법원, “대통령에 권한 없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편투표 제한 조치가 연방 1심 법원에 이어 항소법원에서도 가로막혔다.AP통신은 10일 연방항소법원이 앞서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우편투표 제한 조치 집행정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