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 법인세 최저한세 폐기… 한국, 반도체 공제조차 17%(한국 자체 최저한세율)룰

미국뉴스 | | 2025-02-05 08:20:44

법인세, 최저한세 폐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트럼프발 감세전쟁

OECD 글로벌 조세합의 탈퇴

외국 대상‘2배 보복세율’예고

조세조약체계 무시 어려워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하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율 하한선을 15%로 묶은 국제 협약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독자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은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면서 감세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있는데 한국은 탄핵 국면의 장기화로 법인세 인하는커녕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한국 기업들만 손발이 묶인 채 뛰고 있는 셈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조세 합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OECD 국가들의 서명에도 미국 의회가 채택하지 않은 조세 합의 조항은 미국에서 효력이 없다는 내용이다. 법인세 실효세율 하한선을 15%로 정한 글로벌 최저한세 협의를 파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 장관에게 해외 정부 중 미국 기업에 불리한 세무 규칙을 시행하는 곳이 있는지 조사해 6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라고도 지시했다. 외국 정부가 미국 시민·기업에 차별적인 세금 정책을 시행할 경우 이에 대응해 해당 국가에 세율을 2배 올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른 국가에 글로벌 최저한세를 시행하지 말라고 압박한 셈이다. 동시에 구글과 애플 같은 미국이 본사인 다국적 기업에 법인세를 함부로 물리지 말라는 경고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최저한세 탈퇴와 세금 보복을 언급한 것은 감세 정책 기조의 연장선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만료되는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TCJA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7년 통과시킨 법으로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것을 뼈대로 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15%로 추가 인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감세 기조는 미국 경제에 훈풍을 몰고오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발간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TCJA가 연장되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법인세를 낮추고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이 제외될 경우 미국 기업들은 본사와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유인이 커진다. 이는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세금 전쟁에 맞춰 한국도 법인세를 포함해 감세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자체 법인세율 하한 탓에 기업 세제 지원마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법인세 과세표준 1000억 원 초과 기업에 17%의 최저한세를 설정하고 있다. 투자분에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해도 실제 세율이 최저한세율(17%)을 밑돌 경우 공제분은 부인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는 ‘K칩스법’ 개정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한 국회 관계자는 “어차피 삼성전자는 지금 최저한세율에 걸려 투자세액공제율을 확대한다고 해도 당장 혜택이 거의 없다는 얘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세계는 경제 전쟁이라고 할 만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방대한 시장을 가진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세금을 낮춰주고 혜택을 주겠다고 하는데 경쟁이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정부는 신중하다. 한 세제 당국 관계자는 “향후 논의에 따라 정부 측의 대응이 정해져야 할 것 같다”며 “OECD 조세 조약 체계 내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우일 기자·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여권 2주 만에 수령 가능
미국 여권 2주 만에 수령 가능

온라인 갱신시…디지털 사진 업로드로 경비 절약  [미국 여권]  미국 여권을 온라인으로 갱신하면 2주 만에도 새 여권을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A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거성 제시 잭슨 목사 별세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거성 제시 잭슨 목사 별세

인종차별·사회적 불평등에 수십년간 '양심의 목소리'소외계층 세력화…비공식 외교로 인질협상 성과도한국과도 인연…1986년 김대중 연대·2018년 한반도 평화 촉구  미국의 저명한 흑

‘몰아서 자기’는 오히려 ‘독’… “평소보다 2시간만 더”
‘몰아서 자기’는 오히려 ‘독’… “평소보다 2시간만 더”

무작정 늘린 잠은 오히려 피로 불러와 기상 시간 2시간 넘게 늦추진 말아야 평소에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연휴를 그간 밀린 잠을 한꺼번에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 금융계는 ‘대체로 신뢰’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 금융계는 ‘대체로 신뢰’

월가 출신 금융위기 때 큰 역할 FRB 인플레 관리력 강하게 비판높은 금리에서 인하로 입장 선회 인하 시 신용카드 등 단기 금리↓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국토안보부 셧다운에 TSA 무급 근무… 항공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셧다운에 TSA 무급 근무… 항공 차질 우려

수백편 결항·1만편 지연“검색대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인해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부분 셧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본보 16일자 A1면 보도) DHS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 2026 1분기 대출 순위총 298건·3억8,885만달러US 메트로·호프가 1,2위평균대출 130만달러 규모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4억달러

기아 K4, ‘최고의 가족용 차’로 선정
기아 K4, ‘최고의 가족용 차’로 선정

저명매체 모터위크 선정작년 미국서 14만대 팔려2026년형 기아 K4  2026년형 기아 K4 콤팩트 세단이 저명한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위크’의 ‘2026 모터위크 드라이버스 초

모기지 6%대 초반 안착… 주택시장에 호재

1년 전보다 0.78%P 낮아거래 급증 신호탄 주목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금리 부담에 위축됐던 주택 시장이 다시 숨을 돌릴 수 있을

또 총기난사 6명 사상 “가족 겨냥 총격 수사”

고교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16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 3명이 숨지고 3명의 중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졌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인근 포터킷 지역 경찰에 따르면

엄마가 딸 총격 살해 라스베가스 호텔방서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엄마가 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6일 현재 신원이 아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