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기부금 요청 안했는데”… 산불 피해 ‘크라우드펀딩’ 사기

미국뉴스 | | 2025-02-03 08:25:42

기부금,산불 피해,크라우드펀딩 사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피해자 주택 사진 무단 사용

유명인 피해자 사칭 기부 요청

피해자‘위치·이름’팩트 체크

기부금 사용 계획 등 공개해야

 

 

 지난 1월 9일 이튼 산불 피해 여성이 전소된 자신의 주택에서 소지품 등 남은 물건을 찾고 있다. LA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악용한 사기 가능성이 제기돼 주의가 요구된다. [로이터]
 지난 1월 9일 이튼 산불 피해 여성이 전소된 자신의 주택에서 소지품 등 남은 물건을 찾고 있다. LA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악용한 사기 가능성이 제기돼 주의가 요구된다. [로이터]

 

 

새라 에코프(17)는 유년 시절을 보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집이 산불로 전소된 뒤 가족을 위해 온라인 소액 기부 플랫폼인‘고우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했다. 산불 피해로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직장을 잃어 당장 필요한 임대료와 생활비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단기 임대료로 사용할 약 1만 7,000달러를 모금한 에코프는 “우리 가족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에코프 가족처럼 LA 산불 피해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고우펀드미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의존하는 피해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고우펀드미는 가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웹사이트를 통해 2,600개가 넘는 기부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1월 7일 약 2억 달러의 기부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허위 기부 페이지가 개설되는 등 사기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정부 당국이 기부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부 요청 ‘진정성’ 확인 어려워

고우펀드미와 같은 크라우드펀딩은 자연재해 피해자의 즉각적인 피해 복구를 돕는 수단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법기관은 크라우드펀딩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연재해 피해자 기부금 관련 사기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일부 기부금은 생활비가 절실한 저소득층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2021년 콜로라도 산불 이후 진행된 고우펀드미 기부금 관련 조사에서 고소득 피해자 가구가 저소득 가구에 비해 기부금을 25% 더 모금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 토니 쿡슨 재정학 교수는 “크라우드펀딩은 자연재해 복구를 돕는 유용한 해결책이면서 동시에 항상 사기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라며 “사람 간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부자가 수혜자의 기부 요청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주 정부 및 지방 정부도 기부자들에게 크라우드펀딩 관련 사기에 조심할 것 당부하고 있다.

 

■피해 주택 사진 무단 사용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기부 대상 피해자와 단체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 ‘BBB’(The Better Business Bureau)는 웹사이트에 크라우드펀딩 운영 방침과 수수료 확인 등의 내용을 포함한 LA 산불 기부 관련, 사기 방지 주의 사항을 공개했다.(https://give.org/news/how-to-support-southern-california-fire-relief).

롭 본타 가주 법무부 장관 역시 고우펀드미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선한 기부자를 겨냥한 사기 페이지가 개설될 수 있다며 기부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본타 장관은 “도우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이들의 선의를 악용하려는 사기범도 동시에 기승을 부린다”라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헬레나와 밀튼, 그리고 2023년 마우이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각 정부 당국과 소비자 단체들이 일제히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LA 산불 관련 크라우드펀딩 사기로 체포나 기소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일부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 주택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명인을 사칭한 기부 페이지도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튼 산불로 알타데나 주택을 잃은 TV 드라마 배우 캐머런 매티슨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부금을 요청한 일이 없으며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을 사칭한 기부 페이지에 기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가주 산불 허브’ 등록 여부 확인

고우펀드미 신뢰안전팀은 기계 학습, 사진 및 동영상 판독, 사법 기관과 공조로 사기 기부 페이지를 단속한다고 밝혔다. 고우펀드미 대변인은 “‘공식 가주 산불 피해 기부 허브’(California wildfires hub)에 매일 검증된 기부 페이지를 수백 개를 등록하고 있다”라며 “해당 허브에 등록되지 않는 기부 페이지에 기부할 경우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우펀드미 사기 방지 지침에 따르면 사기 기부 페이지로 판명되면 기부자에게 기부금 전액이 환불된다.

인디애나 대학교 자선학부 우나 오실리 교수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피해자의 고우펀드미 페이지 관련 이름과 위치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팩트 체크’가 사기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실리 교수는 또 기부 페이지에 피해자 지인이 남긴 댓글 확인을 통해서도 진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부 페이지 운영자가 해당 페이지에 신뢰성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공유하는 것도 기부금 모금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고우펀드미 측에 따르면 피해 규모를 보여주는 사진과 관련 사연 등을 올리고 피해자가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기부자의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취약 계층’ 대상 별도 기부 움직임

LA 산불 발생 후 고우펀드미에 소외 계층 피해자를 지정해 돕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났다. 할리우드 힐스에 거주하는 피트 코로나는 라틴계 피해자를 위해 개설된 고우펀드미 페이지 약 600개를 별도로 정리한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해 공개했다. 코로나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부유층 피해자의 기부 캠페인이 성공적인 반면 알타데나와 패사디나 거주 유색 인종 피해자를 위한 기부가 관심을 덜 받는 것을 보고 ‘라틴계 피해자를 위한 라틴계 주민의 노력’(by Latinos for Latinos)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콜로라도 주립대 쿡슨 교수는 “고우펀드미 기부 캠페인 성공이 운영자의 인맥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라며 “이는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층 피해자가 많은 기부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후 흑인 및 필리핀계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비슷한 캠페인도 잇따르고 있다. LA 지역 변호사 제임스 브라이언트는 알타데나와 패사디나에 거주하는 취약 흑인 피해자를 돕는 고우펀드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지역에는 60년 이상 살고 있는 흑인 가구가 많은 편인데 주로 저소득층으로 피해 복구 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브라이언트 변호사가 개설한 고우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약 24만 달러가 모금됐으며, 최근 첫 번째 수표가 지역 피해자 가족들에게 지급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강화식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은 유난히 고국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이민 와서 힘들게 터전을 만들고 살면서도 모국어에 대한 사랑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전역은

9·11 25주년 추모식 그라운드제로서 엄수… “영원히 기억할 것”
9·11 25주년 추모식 그라운드제로서 엄수… “영원히 기억할 것”

첫 충돌 시각 8시 46분 일제히 묵념…유가족, 희생자 2천983명 호명 밴스 부통령 참석…바이든·오바마·부시·클린턴 등 전 대통령도 한자리  9·11 25주년 추모식[로이터]  

메디케어 신규 가입자 체류 신분 확인 강화
메디케어 신규 가입자 체류 신분 확인 강화

내년부터 시민권·합법 여부연방 시스템으로 자격 검증기록 불일치 땐 가입 차질한인 시니어들 주의해야 메디케어 가입을 앞둔 한인 시니어들이 연방 보건 당국의 시민권 및 합법적 체류 신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 안윤미씨 ‘키르큐펠의 반영’ 영예의 대상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 안윤미씨 ‘키르큐펠의 반영’ 영예의 대상

최우수상 김수경씨총 416점 응모 열기입상작 온라인 전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일상화 속에 본보가 한인 사진 애호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일상과 여행지 등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2030센서스 ‘비영주권자 제외·인종 항목 폐지’ 파장
2030센서스 ‘비영주권자 제외·인종 항목 폐지’ 파장

트럼프 행정부 연방관보 고시시민권·영주권자만 조사 대상 포함 인종 및 민족 관련 질문 금지 한인 등 소수계 커뮤니티 권익·정치적 영향력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500달러씩 환급”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500달러씩 환급”

30개주 대상 백악관 발표연방보조금 미수령자 대상캘리포니아·뉴욕 등은 제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가입자 약 100만 명에게 1인당 5

“전국민에 5천달러씩”… 트럼프 파격 공약 ‘논란’
“전국민에 5천달러씩”… 트럼프 파격 공약 ‘논란’

“중간선거 공화 승리시미 성인 모두에 배당금”총 1조2천억 달러 소요“초유의 매표행위”비판실제 시행 여부도 의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달라스의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공화

K-팝 타고 CD 판매량 다시 증가세
K-팝 타고 CD 판매량 다시 증가세

1년전 대비 16%나 증가BTS‘아리랑’60만개 판매   K-팝이 한때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CD의 부활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아티스트의

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감세 줄줄이 취소

일리노이 등 최소 10개 주거액 감면에 주민들 반발전기세 인상·물 부족 우려법안·조례 통과로‘명문화 세금 감면을 약속하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섰던 여러 주가 주민 반대 여론이 높아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또 제동… 항소법원, “대통령에 권한 없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편투표 제한 조치가 연방 1심 법원에 이어 항소법원에서도 가로막혔다.AP통신은 10일 연방항소법원이 앞서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우편투표 제한 조치 집행정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