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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여성 은퇴 자금 마련… 준비 방법 없을까?

미국뉴스 | | 2025-01-21 13:08:40

여성 은퇴 자금 마련,준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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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

여성 2/3, 50대 이후 시작

 

 

 여성의 은퇴 자금 마련이 남성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하지만, 철저한 계획과 끈기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로이터]
 여성의 은퇴 자금 마련이 남성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하지만, 철저한 계획과 끈기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로이터]

 

 

누구나 풍족한 노후 생활을 꿈꾸며 젊어서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치솟는 집값과 물가로 인해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으는 과정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여성의 경우 특히 그렇다. 자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남성과의 임금 격차 등으로 인해 여성의 은퇴 자금 준비는 남성보다 더디고 과정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과 끈기만 있다면 여성의 은퇴 자금 마련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은퇴 여성 3명의 은퇴 자금 마련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남성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

미국 은퇴 연령 여성 중 은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많다. 미국 최대 직장 은퇴 연금 관리 업체 피텔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여성 중 약 3분의 2가 50대 이후 에야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은퇴 자금 저축 시기가 늦은 점과 남성과의 지속적인 임금 격차로 인해 여성의 은퇴 후 소득이 남성보다 약 30%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소에 의하면 고용주 은퇴 연금 플랜이 제공되는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낮은 점도 여성의 은퇴 후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에 시작해 손주에게 물려줄 돈까지

올해 74세 은퇴 여성 셰릴 워터스 씨는 얼마 전 재혼한 남편과 푸에르토리코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한껏 즐겼다.

전직 공립학교 교사인 워터스 씨는 “지금과 같은 은퇴 생활을 누리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라며 “누군가가 내가 이렇게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70세에 은퇴를 결정한 당시 그녀는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혼과 몇번의 잘못된 재정 결정으로 은퇴 자금을 마련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워터스 씨가 이혼 직후인 50세부터 은퇴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녀의 수중에 은퇴 자금으로 모은 돈은 한 푼도 없었다.

워터스 씨는 고용주 제공 은퇴 연금 계좌를 통해 은퇴 자금 저축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계좌 잔고나 수익률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이 많은 직장 선배와 은퇴 준비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보다 적극적으로 은퇴 자금 저축에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선배가 추천한 재무 설계사를 만났다.

워터스 씨는 재무 설계사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은 현재 투자 중인 주식 중 어떤 종목을 팔아서 개인 대출을 갚아야 하나였다. 재무 설계사는 그녀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더 큰 그림’을 보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투잡’을 뛸 것을 권했다.

워터스 씨는 재무 설계사의 조언대로 수년간 개인 과외 교사를 하며 추가 소득을 올렸고, 이를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용했다. 66.5세가 되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했을 때도 퇴직하지 않고 계속 돈을 벌었고, 여유 소득으로 손주들의 대학 자금을 위한 529 학자금 저축 플랜에도 가입했다.

비록 늦은 나이에 은퇴 자금 저축을 시작했지만, 신중한 노력으로 워터스 씨는 지금 풍족한 은퇴 생활을 누리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여행 뒤 파리 여행까지 계획한 워터스 씨는 무엇보다 손주들에게 물려줄 돈을 마련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

 

■50대에 시작한 주식 투자

올해 66세인 마이랜 니시푸씨는 컨설턴트로 일하며 주식에 투자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50대였을 때 언니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면서 언니의 자녀 4명을 돌봐야 했던 것이 그녀가 은퇴 자금 투자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조카들을 돌보려면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친구의 조언대로 과감히 주식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그녀는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을 살려 투자 대상 회사 가치를 심층 조사하며 투자 가치가 높은 주식 종목을 발굴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보였다. 니시푸씨는 “회사 오너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회사의 비전이 보이는데 투자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고 개인 인덱스 펀드를 구성하려는 욕심까지 생겼다.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했던 그녀는 ‘퍼스널 파이낸스 클럽’(Personal Finance Club)과 ‘넥타린’(Nectarine) 등의 투자 정보 웹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웹사이트에서 개인 재무 설계사를 만나면서 그녀의 은퇴 자금 투자 스타일도 진화했다. 투자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고 개별 주식의 수익률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감정 조절도 가능해졌다.

 

■자녀에게 모범이 되고 싶어서

올해 50세인 리사 크로크씨도 7년 전 43세에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은퇴 저축을 시작했다. 당시 남편과 이혼한 크로크씨는 개인 부채 2만 달러, 학자금 대출 7만 달러 등 갚아야 할 부채가 약 10만 달러에 달했고 은퇴 자금 투자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그녀의 은퇴 자금 마련은 자녀들에게 좋은 예를 보여주고 싶다는 동기로 시작됐다. 크로크씨가 은퇴 저축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팀’을 꾸린 것이다.

회계사와 재무 코치를 물색해 은퇴 저축과 관련, 궁금한 점부터 물어봤다.

직장 은퇴 연금 계좌에 ‘고용주 매칭’이 무슨 뜻인지, 고수익률 저축 계좌에 어떤 상품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며 은퇴 저축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은퇴 저축 ‘팀’을 도움을 받아 그녀가 가장 먼저 이뤄낸 성과는 크레딧 카드 대출을 모두 상환한 것이다.

크로크씨는 이후 생긴 여유 자금을 피델리티 연금 계좌에 저축하는 한편 저축 앱인 ‘에이콘’(Acorns)을 사용해 별도의 저축 노력을 이어갔다. 에이콘은 사용자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각 거래 금액을 가장 가까운 달러로 반올림하고, 그 차액을 은퇴 자금 계좌 등 투자 계좌로 이체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로 3달러 50센트를 지불하면 에이콘이 50센트를 반올림하여 지정된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한다. 크로크씨는 에이콘이 거부감 없이 은퇴 자금을 저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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