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돌연사 부르는 심방세동… 한 시간도 안 돼 시술‘끝’

미국뉴스 | | 2025-01-24 16:28:56

심방세동,돌연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FCA)로 병원 예약을 해놨는데, 펄스장절제술(PFA)로 바꿔야 하나 생각 중이에요. 이제 막 국내에 도입됐지만, 수술 과정에서 조직 손상이 덜하고 부작용도 크지 않다고 하니 고민이죠.”(심방세동 환자 임모(37)씨)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을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펄스장절제술이 국내 병원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기존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보다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은 적어 환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변 조직 손상 기존 방법과 달리

목표만 사멸시키는 펄스장절제술

작년부터 국내 주요 병원 속속 도입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해 생기는 심장 내 혈전(피가 굳어진 덩어리)은 심각한 2차 피해를 불러온다. 심방 벽에 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혈관을 타고 움직이다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앓게 된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 안팎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혈전이 다른 부위의 혈관을 막으면 그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방세동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심방세동이다.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의 약 30%는 수년 내 만성 심방세동을 앓게 된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10년 동안 2배 늘었다. 심방세동 발생률은 같은 기간 약 1.5배 증가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심방세동 환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심방세동은 약물이나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등으로 치료를 해왔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고주파로 열을 가해 심방세동 발생 조직을 절제하는 시술이다. 심근 조직 주변에 열에너지가 전달돼 혈관과 신경 등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최근 도입된 펄스장절제술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 게 특징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펄스장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펄스장절제술은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심방세동 치료에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12월 13일 펄스장 절제술을 신의료기술로 발표했다.

펄스장절제술은 고에너지 전기(펄스)를 이용해 목표로 삼은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다. 좌심방 내 폐정맥 입구에 특정 관을 삽입한 후 전기장을 발생시켜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제거하는 식으로 시술이 이뤄진다. 소요 시간이 기존 방법보다 20~40% 이상 줄어들 뿐 아니라, 횡격막 신경 손상 등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펄스장절제술 관련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해당 시술을 받은 환자의 87.9%가 1년 동안 정상 심장 박동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의 90.8%가 정상 박동을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펄스장절제술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중앙대광명병원 등에서 도입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세브란스병원은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 권모(53)씨를 대상으로 펄스장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권씨는 2003년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후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두근거림과 답답함 등 지속적인 부정맥 증상을 앓아왔다. 당일 권씨의 시술은 한 시간도 안 돼 끝났다. 같은 날 삼성서울병원도 펄스장절제술을 시행했고, 이튿날 서울아산병원에선 발작성 심장세동을 앓는 70대 환자 김모씨도 펄스장절제술 시술을 받은 뒤 당일 퇴원했다. 그는 평소 심한 두근거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였으며 과거 뇌졸중도 앓은 적이 있었다.

이달 들어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제로(0)’의 펄스장절제술도 이뤄졌다. 앞서 14일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해 ‘방사선 제로 펄스장절제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종전 방법으로 심방세동 시술 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15mSv(밀리시버트)로, 연간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2.4mSv)의 약 7배에 해당한다.

임 교수는 “펄스장절제술은 기존 심방세동 시술의 부작용을 보완할 뿐 아니라 유일한 단점인 방사선 피폭량도 없앨 수 있어 심방세동 치료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가의 진료비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시술비용은 1,600만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태섭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 여름 집 팔 계획이라면… 지금 꽃부터 심어야
올 여름 집 팔 계획이라면… 지금 꽃부터 심어야

커브어필 확 바꿔줄 여름 꽃피튜니아·임파티엔스·빈카 백일홍·금어초·헬리오트로프 올 여름에 집을 팔 계획이라면 앞마당에 여름 꽃을 적절히 심는 것만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l

“모기지 대출 거절됐습니다”… 간편 송금이 원인일 수도
“모기지 대출 거절됐습니다”… 간편 송금이 원인일 수도

가족 지원금도 심사 반영반복 송금은 부채로 의심다운페이 출처 입증 필수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 벤모나 젤을 통한 비공식적인 자금 이동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김치부터 커피까지… 발효식품이 몸에 좋은 이유
김치부터 커피까지… 발효식품이 몸에 좋은 이유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요거트·초콜릿 등 프로바이오틱스·폴리페놀 풍부염증 감소·혈당 조절·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가 효과전문가들“하루 1~3회 다양한 발효식품 섭취 권

“112도까지 올라”… 그랜드캐니언서 등산객 3명 열사병 사망
“112도까지 올라”… 그랜드캐니언서 등산객 3명 열사병 사망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에서 일주일 사이 등산객 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20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최근 그랜드 캐니언에

노년 근감소증, 막을 수 있다… 효과적 운동법 4가지
노년 근감소증, 막을 수 있다… 효과적 운동법 4가지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40대부터 근육 감소… 건강수명 좌우 핵심변수주 2~4회 근력운동·충분한 단백질·회복 관리“ 운동 효과 없다”는 생각 위험… 80대도 가

“조력 자살은 선한 행위 아니다”… 다양한 결의안 통과
“조력 자살은 선한 행위 아니다”… 다양한 결의안 통과

■ 남침례교 연차총회목사·장로·감독 직분은 남성만반유대주의적‘편견·폭력’규탄 미국 최대 개신교단 남침례교가 지난 1일 열린 연차총회에서 조력 바살 반대, 반대유대주의 반대 등 다양

AI 성경 이해에 도움 안 된다…활용에 회의적

‘설교 준비·해석’에 ‘신중론’ 미국인들은 ‘인공지능’(AI)이 신앙 영역에 활용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목회자가 설교 준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시도때도 없이 ‘심쿵’… 방치했다가 돌연사할 수도
시도때도 없이 ‘심쿵’… 방치했다가 돌연사할 수도

■ 심재민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전기자극 형성·전달 과정 문제로 심장 리듬 변화두근거림·흉통 반복… 어지럼증·호흡곤란 등 동반심방세동 방치 땐 혈전 유발해 뇌졸중 위험 높아

“자주 먹었더니 꿀잠 자고 염증 확 사라졌다”… 한의사도 극찬한 제철 맞은 ‘체리’
“자주 먹었더니 꿀잠 자고 염증 확 사라졌다”… 한의사도 극찬한 제철 맞은 ‘체리’

<사진=Shutterstock> 5~7월이 제철인 체리를 먹으면 염증이나 통풍 증상이 완화되고 혈당 관리나 수면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비싸도 지갑 연다”… 소비지출, 인플레이션에도 ‘견조’
“비싸도 지갑 연다”… 소비지출, 인플레이션에도 ‘견조’

‘세금 환급·주식 시장’덕지출 유지 위해 저축 줄여 필수 지출 위한 카드 사용↑ 경제 체감 심리 크게 악화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자 지출은 견조하지만, 일부 가구는 저축을 줄이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