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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 내국인의 차량 이용 돌진 테러에 '충격'

미국뉴스 | | 2025-01-01 19:44:56

IS 추종,테러,뉴올리언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시리아 아사드정권 붕괴 후 'IS 득세' 우려 커진 상황에서 발행

IS와 연계 드러나면 트럼프, 남부국경 봉쇄·불체자 추방 속도 낼 수도

일상의 도구가 치명적 살상도구로…세계적으로 차량이용테러 증가 추이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 용의자 자바르의 생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 용의자 자바르의 생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45명에 이르는 많은 사상자를 냈고,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 추종자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용의자인 텍사스 출신 퇴역 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42·사망)가 사건에 사용한 차량에서 IS 깃발이 발견됐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또 그는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몇 개의 녹화물을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그는 자신이 왜 IS에 가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출생 시부터 미국 국적자인 자바르는 약 1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를 마친 뒤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자바르와 IS와의 관계, 이번 테러 행위와 IS와의 관계 등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일단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단순한 사고나, '묻지마'식 인명살상이 아닌 '테러'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IS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키워드'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수니파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을 통제했다.

IS는 2019년 3월 미군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지만, 이후에도 게릴라식 전술로 민간인과 정부군 등을 공격해왔다.

특히 IS는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으로 중동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시리아 사막에서 전투세력을 모으고 테러범을 키우며 이슬람 칼리프국(이슬람 초기 신정일치국)의 꿈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의 철권통치자였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달 붕괴한 이후 IS가 시리아에 다시 피난처를 재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브루스 호프만 미국외교협회(CFR) 대테러 부문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서방 국가들이 IS 해체 노력을 했음에도 IS가 여전히 미국에서 추종자를 급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이민 관련 강경 기조를 더욱 강하게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일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의 미국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은 군복무까지 한 미국인의 소행이었지만 해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계가 드러난 만큼 트럼프는 대선 기간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과 남부 국경 봉쇄 등 공약을 추진하는 데 동력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 용의자 신원이 발표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결국 용의자는 미국에서 태어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IS와 연결되는 단초가 발견된 이상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을 강경한 이민정책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같은, 차량을 활용한 대규모 살상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브리티시메디컬저널의 논문에 따르면 2019년까지 약 50년 동안 행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257건의 차량 공격 중 71%가 마지막 6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리고 2020년 백인 경찰의 경찰권 과잉 행사로 흑인 남성이 희생된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을 때 시위참가자를 차량으로 공격한 건수가 최소 66건에 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또 지난 2017년 핼러윈 때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한 남성이 트럭을 몰고 뉴욕 맨해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덮쳐 8명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같은 해 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인종차별주의자 반대 집회에서도 군중을 향한 차량 돌진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

2016년에는 프랑스 니스에 거주하는 튀니지인이 19톤 화물트럭을 몰고 군중들을 치어 86명을 숨지게 한 참사가 발생했는데, 당시 프랑스 수사 당국은 범인이 IS의 선전·선동에 의해 극단주의자가 됐다고 발표했었다.

차량으로 사람을 덮치는 방식의 공격은 만인이 이용하는 차량만 있으면 다른 도구나 기술, 훈련이 크게 필요 없고, 많은 인명피해를 단시간에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연구자 빈센트 밀러와 키스 헤이워드는 2019년 영국 범죄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차량을 이용한 공격에 대해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을 치명적인 물건으로 만든다"며 이 방식은 별 볼 일 없는 행위자에게 도시 중심을 공격해 광범위한 사회에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보행자를 차량 이용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공공장소 보행로와 도로 사이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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