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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 ‘훨훨’… 한국 ‘나홀로 부진’

미국뉴스 | | 2024-12-31 08:40:40

올해 글로벌 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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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두 자릿수 급등

일본·대만 등 주요국도↑

코스피 9.6% 하락 마무리

‘달러인덱스’ 2년래 최고

 

 뉴욕증시에는 올해도 전 세계에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다우, 나스닥, S&P 500 등 3대 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로이터]
 뉴욕증시에는 올해도 전 세계에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다우, 나스닥, S&P 500 등 3대 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로이터]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가 올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국 증시는 이러한 흐름에서 소외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 10% 가까이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줬고 올해 14% 넘게 오른 원/달러 환율도 한국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전장 대비 5.28(0.22%) 하락한 2,399.49로 장을 마감해 2,400을 하회했다. 올해 코스피는 9.63% 떨어졌고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하락률은 21.74%에 이른다.

 

코스피는 7월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2,900에 근접했지만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혼란 등이 겹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17% 떨어졌다. 한국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도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963조원으로 작년 말(2,126조원)보다 163조원(7.7%) 감소했다.

 

2023년 반등했던 코스피는 한 해 만에 다시 반락해 지난해 상승폭(418.88포인트)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연간 코스피 종가(등락률)는 2020년 2,873(30.8%), 2021년 2,977(3.6%), 2022년 2,236(-24.9%), 2023년 2,655(18.73%)였다.

 

연초만 해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전망이 악화하고 트럼프 재집권과 비상계엄 사태 등 대내외 악재에 지수가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외국인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다 하반기 매도세로 전환했고, 개인도 5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하는 등 ‘셀코리아’가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올해 32.23%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 87개를 봐도 코스피의 올해 성적은 79위에 불과하다. 87위는 코스닥이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올해 들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19.22% 올랐다. 올해 닛케이는 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일본 증시 강세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등이 거론된다.

 

기술주 위주인 대만 자취안지수는 올해 29.33% 상승한 상태다. 시총의 3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80% 넘게 오르면서 랠리를 주도했다.

 

9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중국 증시도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해 14.53% 올랐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미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수십차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S&P 500 지수가 25.18% 오른 것을 비롯해 나스닥은 31.38%, 다우 지수는 14.07% 상승했다. 최근 2년간 S&P 500 상승률은 닷컴 버블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월가 금융기관 19곳 가운데 내년 S&P 500 하락을 예상한 곳은 전무하다.

 

유럽 증시도 올해 대체로 플러스이며,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프랑스 CAC40 지수가 2.49% 떨어진 정도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도 올해 27%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들어 108선을 넘어서 ‘킹달러’ 당시인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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