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미국뉴스 | | 2024-12-26 08:34:00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중국 굴기·트럼프 변수에 완성차 제조사 대응 각각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합종연횡과 인원 감축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합종연횡과 인원 감축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전동화 전환으로 촉발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도 재편이 중국의 굴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판매량 기준 세계 7, 8위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고, 세계 2위 완성차그룹인 폭스바겐이 본국 직원 3분의 1을 감축하는 것은 이러한 재편에 대응하는 대표적 예로 꼽힌다.

 

다만 업체들의 대응은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인원 감축 등으로 규모를 줄이는 양 극단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모두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는 점에는 업계에서 이견이 없다.

 

혼다와 닛산은 2024년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각각 380만대와 3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인데 두 업체가 합쳐질 합산 판매량은 720만대에 이른다. 여기에다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까지 통합될 경우 총판매량은 800만대에 이르고, 지난해 기준 7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을 뛰어넘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전동화 전환기 속 경쟁력 회복과 비용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혼다는 트럭 등 닛산 상용차 기술을, 닛산은 혼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전고체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동력에 중복적으로 투자되는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시너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계가 이른바 ‘약자들의 동맹’인 혼다와 닛산 합병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다. 혼다와 닛산의 통합은 다른 업체와의 성공적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2, 3위로 발돋움한 폭스바겐그룹이나 현대차그룹보다는 5위권으로 떨어진 스텔란티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두 업체가 전동화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경쟁에서 뒤처져있는 것을 고려할 때 SW 및 인공지능(AI) 분야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일본 업체들과 달리 독일 폭스바겐은 오히려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폭스바겐 노사는 지난 20일 오는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독일 직원 12만명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폭스바겐은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선 주요 이유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폭스바겐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꼽힌다.

 

폭스바겐은 1980년대 중반 중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을 잇달아 지으며 선전했으나 최근 중국 내수 침체와 BYD(비야디) 등 현지업체 급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9%에서 지난해 12%로 급감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부진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올해 폭스바겐그룹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로, 판매량 기준 3위인 현대차그룹(21조3,681억원)보다 2조원가량 밑돌았다. 특히 1∼3분기 영업이익률은 5.4%까지 떨어지며 현대차그룹(10.2%)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새해 시도할 만한 건강 습관 변화 5가지물을 더 많이 마셔라… 탄산수도 동일 효과타트 체리주스, 염증·통증 줄이는 데 효능 새해 결심을 세우는 시즌이 돌아왔다. 만약 2025년 목

[화제] “개똥 치우고 1년에 25만불 번다”

개 배설물 수거업체 운영 ‘개똥 청소’라는 이색 사업으로 연매출 25만 달러를 달성한 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화제다. 최근 CNBC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노스빌에 거주하는 에리카

미국 여권 ‘파워랭킹’ 8위 무비자입국 116개국 가능

별도의 비자 없이 전세계 116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미국 여권이 여권파워 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털의 ‘패스포트 인덱스’에 따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20억회 돌파1994년부터 30년간 인기…작사·작곡에도 참여해 저작권 수입 막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크리스마스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3개월래 최저 상승률13개 도시는 가격 하락겨울 판매 둔화도 요인  전국 주택 가격이 지난달 전년 대비 5.7% 상승했으나 상승세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겨울 계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3만달러 미만 가격대 차량 1/3이 멕시코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자동차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영리활동에 대통령직 이용”대선 때도 기념품 사업 몰두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긋즈들. [로이터]  트럼프 달력 38달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 모형 95달러, 트럼프 모자 모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주가 상승이 80% 차지저축·머니마켓도 호조신용대출 급증은 우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지난 3분기에도 뉴욕증시 상승 등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올해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중국 굴기·트럼프 변수에 완성차 제조사 대응 각각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합종연횡과 인원 감축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