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수입차에 고율관세”…경제도 안보도 ‘트럼프 리스크’

미국뉴스 | | 2024-10-17 09:34:51

트럼프 리스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국 무임승차’ 기존 인식 고수

북 도로폭파에 “내가 해결 가능”

 

 

 

미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자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타결된 협정도 엎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미 당국자들은 “아무리 트럼프라도 합리적인 근거를 토대로 산출한 방위비 협정을 쉽게 뒤엎지는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고 이달 초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타결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15일(현지 시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현금자동지급기)’이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면서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의 분담금을 꺼내 들자 재협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 참석해 ‘미국이 부유한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으며 한국은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1기 집권 때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 한국 정부와의 논의 과정을 세세하게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군인 4만 명(실제로는 2만 8500명)이 한국에 있다. 당신들은 부유한 나라가 됐다.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은 “우리는 돈을 내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래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했다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다. 우리나라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비용을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부담하고 있는데도 돈을 내지 않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편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대만에 대해서도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올 7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대만이 가져갔다”며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대만과 방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대만과의 관계를 규정한 미국 국내법에 따라 대만의 방위를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의 위협도 언급하며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것은 나쁜 소식”이라면서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게 되면 수입차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해 경제·안보 측면에서 불어닥칠 ‘트럼프 리스크’를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를 비판하며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자동차 제조사들을 미국으로 회귀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이 트럼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복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제품 명단을 추리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특히 “(멕시코산 자동차에) 100%, 200%, 20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멕시코산 자동차는 미국에서 한 대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에 100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더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트럼프는 “내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와 무역협정(USMCA)을 맺고 멕시코산 제품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이태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