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킹달러’지고 원화 강세… 연말 1,300원 깨질 수도

미국뉴스 | | 2024-10-01 08:55:17

원화 강세,1,307.8원 마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30일 1,307.8원 마감

9개월 만에 가장 낮아

유학생·주재원 희소식

한국 방문자는‘울상’

 

 오랜 기간의 ‘킹달러’가 저물고 이제는 원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한 원화로 인해 해외로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의 모습. [연합]
 오랜 기간의 ‘킹달러’가 저물고 이제는 원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한 원화로 인해 해외로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의 모습. [연합]

 

 

한때 1,400원대를 훌쩍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이제는 1,300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돼 올해 연말에는 1,300원대가 무너지고 1,200원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됐던 달러 강세가 이제는 원화 강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떨어져 올해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해 장 중 한때 1,303.4원까지 내리는 등 1,300원대에서 움직였다.

 

올해 6월부터 본격화 된 이같은 원 강세 및 달러 약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과 미국,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이날 달러 하락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총리 선출, 중국 유동성 패키지 공개 영향으로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미국의 물가 둔화 움직임, 한국 경제 회복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데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달러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원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3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 및 엔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졌다. 한국의 원화와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가 대표하는 아시아권 통화가 오랜 약세에서 벗어나 함께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외국인에게는 중국을 대체한 투자시장이 된 경향이 있어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경기 개선 여부에 따라 원화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되면 엔화 강세 요인이고 그 강세 폭이 달러를 하락시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경제적 부담 또는 혜택으로 다가오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킹달러’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한국을 방문하는 미주한인 등 여행자들은 달러 약세로 한국에서 받는 달러 당 원화가 줄어들게 된다.

 

미주한인 비즈니스 업계도 달러 강세가 반가지 않은 상황이다. 달러로 한국 상품을 사와서 미국에 파는 업체들이 많은데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물건을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오는 한국인들은 달러를 바꿀 때 지불해야하는 원화가 줄어들어 혜택을 보게 된다. 한인 관광업계는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해야 하는 주재원과 유학생들에게도 강한 원화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달러가 강할 때는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한국 원화로 급여를 받으면 원화 약세로 가만히 앉아서 매달 수백 달러의 월급이 감봉되고 있는 현실을 마주쳐야 했었다. 이같은 상황은 유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유학생들도 원·달러 환율로 인해 미국서 받는 생활비가 급감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했다. 미국으로 돈을 송금해야 하는 한국 부모 입장에서도 강달러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었지만 이같은 상황은 완화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