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조지아주 의원들, 추모 회견…16일 추모식 땐 백악관 추모메시지 예정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기를 앞두고 14일 유족과 한인 정치인들이 조지아 주의회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 차별 중지를 촉구했다.
중국계 고(故) 시아오지 탠 씨의 전남편 마이클 웹 씨는 "최근 열심히 일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이 400% 증가했다"며 "총격 3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에 아시아계 혐오가 존재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고 두 딸과 다짐했다"고 밝혔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는 "정부와 경찰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건의한다"며 "총격 3주기를 맞아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서 아시안을 위한 정의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 박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회장은 "슬픔을 극복하고 정치권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고인을 기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16일 조지아주에서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 스파 2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졌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이 중 4명이 한인이었다.
한편, 비영리단체 애틀랜타정의운동은 오는 16일 저녁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식을 개최한다.
이날 추모식에는 백악관 관계자가 참석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