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휴대 교사에게 연 1만 달러 지급
버트 부주지사 등 공화당 일부 적극 지지
클린트 딕슨 공화당 조지아 상원 의원이 교사가 자발적으로 총기를 교실에 휴대할 경우 교사에게 연간 10,000달러의 봉급 인상을 제공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버트 존스 부지사를 포함한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이 법안을 적극 지지하면서 내년 봄 회기에 이 법안이 실제로 입법화될지 주목된다.
버트 존스 부주지사와 법안 기획자 딕슨 의원은 이 법이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것이라며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반면, 조지아 연방 하원 의원 루시 맥베스는 이 법안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며 “버트 존스 부주지사는 학생들을 안전을 희생하며 자신의 극단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아 교사들은 총이 아닌 책과 교육 수단으로 무장해야 한다. 교사들은 오랫동안 사비로 학용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화당의 이번 입법 움직임을 비난했다. 루시 맥베스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주유소에서 총격으로 살해당하자, 정계에 입문해 총기 규제 운동을 벌이는 미국 내 대표적 의원이다.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이 법이 교실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찬성하는 반면, 반대자들은 이 법이 학교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교실에서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일부 교사들은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지, 총격 사건의 인간 방패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교사들을 총격 사건의 진압자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올해 봄 의회 회기 때부터 언급이 돼 왔던 ‘교사 총기 무장’이 조지아의 부주지사가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실제로 입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총기 정책에 관한 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론자이기 때문에 이 법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조지아의 총기 휴대 자유화 법안은 켐프 주지사의 진두지휘하에 최종 입법이 완성됐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