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그 하룻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2-27 11:28:21

수필,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 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 총동문회장)

 

저렇게  눈떠야  한다 지난 겨울 바람은  매서웠으나

꿈도 흐르기를  멈추었으나

칼잠 얼어 흐르기를 멈추었으나

칼잠 든  끗끗의 피

들판마다 그림자로  떠돌았으나

싹아, 싹아, 어린 싹이

뿌리인 

내 너에게 이르노니

저렇게 웃어야 한다.

웃음으로 웃음으로 구축해야 한다.

지나가는 얼음이  얼음이라고  자지러질게 아니라

사랑이 땅에 하늘을 이어 준다고

하늘에 땅을 닿게 해야 한다고

소리쳐야 한다

소리쳐야 한다. (시, 강은교, 1945년생, 연세대 영문과 졸업, 허무 , 풀잎 다수의 시)

길없는 길을 걸어 왔습니다. 내가 못 다 부른 노래를  어느 시인이  대신 불러 주고  난 듣기만 했습니다. 꽃밭에서는 꽃이 되고 하늘에서는  구름이 되고 초등학교 학생이 되어 웃고 울었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아 서성이다가 서투른 발길이 길을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글을 잘 쓰려하지않았기에 자연의 꽃밭에 숨어 꽃향기에 젖어 그냥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흙 속에  손을 묻고 ‘시우네  명상센터’란 팻말을 꽂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조금씩 선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 사람도 대지처럼  눈을 떠야 한다. 꽁꽁 언 대지 속 숨어있는 꿈을 깨어 봄이 되면 눈을 부릅뜨고  다시 태어날 새싹을 흙 속에서 키웁니다. ‘어느 힘 센 장사가 꽃을 피울 수 있나요, 오직 사랑만이 꽃잎을 여네’ 꽃들의 노래… 앙상한 겨울 나무는 죽어서야 다시 사는 법을 배웁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사랑의 탄생은 겨울나무가 다시 사는 기다림의 하늘을 알게 합니다. 지구별의 아픔이 이토록 잔인하게 스쳐간 적이 있었을까요.

난 항상  이 글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한해를 달려왔습니다. 법정스님 처음 책 ‘서있는 사람들’에서 처럼 도피처를 찾았습니다. 강원도 오두막에서  누군가 버려진 집에 사시는 스님의 글을 읽으며… ‘그들에게는 달력을 걸어 둘  벽이 없다. 꿇어 앉아 마주 대할 상이 없다. 그들은 구름 조각에  눈을 파느라 지상의 언어를  익혀두지 못한다. 그들은  뒤늦게 닿은 사람이 아니라 너무 일찍 와버린 길손이다. 글을 읽으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당했을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하며 내 존재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민의 터 위에 아틀란타에서 반세기를 함께 사신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지면으로나마 드립니다. 벌써 묵은 한해를 보내면서 부끄럽고 못 다한 일들이 많아 부끄러운 한해였음을 고백합니다. 당신 곁에 머무르면서 작은 목마름이라도 채워 드리지 못한  나의 부족함이여… 그래도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당신의  따스한 사랑이었습니다.’

 

새날에는

내 마음 하얗게 텅 비워 두고 싶다

길없는 길위에  생의 한 발자국 새기고

새날의 일기는 하늘 물감으로

하늘이 쓰시게 비워두리라.

나의 길은 언제나 작은 점 하나였다.

꿈을 실은 그길은 

거대한 산이요, 바다였다

 

내 영혼의 목마름 바람이 채우고

영원한 어머니 품

대 자연에  내 마음  담그리라

텅빈 들녘에 나가

소리없는 희언의 바람 소리 들으며

나 오늘 영혼의 새옷 갈아 입고

 새 날을  맞이하리라

 

행복은 아주 단순함속에 살고

들꽃들의 웃음 소리

물 흐르는 산골에 발 담그고

나 하늘을 더 자주 보리라

 

새날   

삼백육십오일

뜨거운 신의 축복, 그 시간의 선물

 

바다의 젖줄 문 푸른 파도처럼

기쁨 넘치는  자유함 누리며

나 오늘

새 길을 가리라   (시, 김경자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상원 7지역구 '화이트' 후보 투표참여 호소
주상원 7지역구 '화이트' 후보 투표참여 호소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 부인"다양성을 대변할 후보 선택하세요" 16일은 조지아주 예비선거 결선투표일이다. 지난달 당내 경선을 치러 과반 득표에 실패한 1, 2위 후보들이 결선

딸 성폭행 ‘인면수심’ 귀넷 남성에 종신형 3회
딸 성폭행 ‘인면수심’ 귀넷 남성에 종신형 3회

귀넷법원, 120년 추가 징역형도화장실 갇혀있던 딸 화재로 사망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귀넷 남성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3회가 선고됐다. 화장실에서 갇혀 생활하던 당시 10세 피

레이크 레이니어서 20대 남성 익사
레이크 레이니어서 20대 남성 익사

수심 14피트서 시신 수습  레이크 레이니어에서 20대 남성이 수영 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홀 카운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오후 2시 40분께 로빈슨 공원 인근

공화 주지사 경선 '트럼프 대 켐프' 구도 무너져
공화 주지사 경선 '트럼프 대 켐프' 구도 무너져

켐프도 존스 공식 지지 선언"켐프 지지" 선전 잭슨 타격  16일 치러지는 공화당 주지사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부지사인 버트 존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

[법률칼럼] 이제는‘서류’보다 ‘기록’이 먼저 심사된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 흐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기록 확인’이다. 과거에는 신청서와 재정 서류, 인터뷰 답변이 핵심이었다면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최근 많은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종합건강검진, 치과 임플란트, 안과 수술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 중 갑작스러운

[행복한 아침] 언제 부터 인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언제 부터 인가 기다림과 그리움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 들었지만 밀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품지도 않으며 그런가 보다 하면서 못본체 하기도 하고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사무실에 쥐, 바퀴벌레 창궐 애틀랜타 챔블리(Chamblee) 소재 국세청(IRS) 사무실에서 수주간 이어진 쥐와 바퀴벌레 창궐 사태로 인해 결국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허용됐다.IR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비행제한 위반 시 10만 달러 벌금  애틀랜타 연방 당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관련 행사 주변의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위반한 드론 3대를 압수했다고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12일 사우스사이드 트레일 개통 12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새로운 구간이 개통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약 17마일에 달하는 연속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관계자들은 사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