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북서쪽 바토우카운티에
40-50억 달러 투자, 3,500명 고용
현대자동차 그룹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쪽 바토우카운티에 대규모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8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이 발표했다.
40억-50억 달러가 투입돼 3,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새로운 배터리 공장은 Ga.411 도로를 따라 바토우 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SK온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합작 투자에 의한 배터리 공장 신설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조지아주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키는 신호로 여겨진다. SK는 이미 I-85를 따라 애틀랜타 북동쪽 70마일 떨어진 잭슨카운티 커머스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카운티에 55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 EV공장은 8,100명을 고용하고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점차 늘려 50만대 생산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지아주에 투자를 발표한 2개의 현대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추가 투자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주지사실은 2025년부터 바토우카운티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웨스트 포인트 기아차공장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을 포함해 새로 건설되는 브라이언카운티 현대차 EV공장에 모두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계속 성장하는 조지아주의 자동차 산업에서 소중한 파트너이자 핵심 업체”라고 말했다.
자동차 데이터 회사인 켈리 블루 북에 의하면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54만8천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EV는 올해 1-3분기 전체 신차 판매의 약 5.4%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 대비 2.7%를 훨씬 상회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주정부가 6개월 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새로운 합작공장에도 보조금, 세금감면, 인프라 및 무료 근로자 교육 등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