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로나19의 온상'으로 불렸던 미국 크루즈 선사가 승객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제를 풀고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9일 현지언론 올랜도센티넬에 따르면 유명 크루즈 회사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이 미국 내 항구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선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이 회사는 "선내 마스크 착용 여부는 승객 각자의 선택에 맡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발 크루즈 선내에서는 현행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크루즈 탑승에 필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비도 앞으로 승객이 각자 부담하도록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4세 이하 어린이의 크루즈 탑승을 허가했다. 다만 미국에서 출발하는 5세 이상 모든 승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최소 이틀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는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크루즈 선내 감염이 속출하면서 2020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크루즈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95% 이상 백신 접종 완료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조건으로 항해를 허가했다.
이 규제는 지난 1월 15일 자로 기한이 만료됐으나, CDC는 현재까지 추가 명령이나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크루즈 선사는 아직 자발적으로 이 명령에 동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