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8회- 악극 '번지 없는 주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07 13:55:05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감흥을 일으킬 삶의 신선한 청량제를 도모키 위해 연극방송 동우회와 주간 동남부가 공동 주최로 악극 ‘번지 없는 주막’을 선택했다. 줄거리는 반도의 일생을 소재로 무작정 상경한 삼봉 부부의 애절한 사연과 반도 악극단 단원들의 애환을 엮은 극중극이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일제 말기에 유행한 신파극 인데 광복 이후 6.25동란으로 해체되고 휴전이 된 후 영화의 전성시대가 돼 신파극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유랑극단은 일제하에서 국민들이 당한 압박과 설움을 달래 주고 회포를 풀어주다가 사장된 신파극을 1993년 극단 ‘가교’가 옛 유랑극단들의 작품을 재 창작해 새롭게 재현한 첫 작품이 ‘번지 없는 주막’(김상열 작)인데 대성공을 해 1년 이상 장기 공연을 하고 연극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출연자 중 김진태, 김성녀, 최주봉, 박인환 씨가 스타덤에 올랐다. 대작 ‘번지 없는 주막’은 20여 명의 출연진과 함께 노래와 춤이 펼쳐졌던 일제시대 음악연극이다.

그런 대작을 애틀랜타에서 재연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모험이라 공연이 결정된 후 회장이란 중책에다 연출까지 하게된 나는 앞이 캄캄했다. 또 다시 도박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각오를 하고 작품을 분석 검토하고 연출 플랜을 세워보니 연기자들이 문제인데 그 중에도 주인공 삼봉이 부부역은 직접 노래를 여러 곡 불러야 하기 때문에 연기와 노래가 필수였다. 그 때문에 연기자를 물색하다가 지난날 한국학교 후원회 밤 행사 때 특별 출연을 했던 강신범씨가 노래도 잘 하고 특별해 그를 계속 설득해 출연케 했다. 

그 외에도 최영찬, 이현, 전진구씨 및 연주자들과 무용수들을 물색하고 연습을 하는데 처음 출연하게 된 연기자들이 경험이 전혀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직접 지도를 해야 했다. 출연자들은 학교나 직장이나 사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고 또 연극을 계속 하거나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연출을 하면서 연기자들을 보석처럼 아끼고 우대했다.

다행히 연기자들이 연습을 통해 연극에 대한 진미와 종합예술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알게 된 후 열심히 노력을 해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고 자신이 넘쳤다. 

처음 연극을 하며 주인공을 맡은 강신범씨는 무용수와 엑스트라를 할 여인배우가 필요해 직접 자기 부인까지 출연케 하는 등 열성을 다 했다. 연습 도중 흘러간 노래 ‘청춘고백, 애수의 소야곡, 비 내리는 고모령, 번지 없는 주막’ 등 20여 곡을 라이브 밴드와 연기자들과 무용수들이 함께 리허설을 해야 되는 등 정신없이 바쁜 역경을 거쳐 막을 올린 ‘번지 없는 주막’은 대성공이었고 둘째 날은 관객이 너무 많이 몰려 복도와 빈 공간까지 꽉 찬 가운데 박수갈채 속에 대성황의 막을 내렸다. 감개가 무량하다. 연기자가 부족해 나까지 출연했던 꿈만 같은 모험과 도박이었다. 

김동식 연예인 협회장과 연주자들 및 무용수들과 스탭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유 옥 경(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비오고 눈내리는 세상 살다 보면 봄이 오고불 꺼진 숲에서 꿈꾸고저문 강물따라 인생 찾는다 지금 사는 삶이 고달퍼도날개펴고 하늘을 사는 새 희망은 내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