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세인 윗필드 카운티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5세 아동이 코로나19로 숨져 지역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윗필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소속 경관 웨스 깁슨의 다섯 살 아들 와이엇이 지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깁슨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아들은 부모를 도와주고 쇼핑센터에서 낯선 사람에게 손 흔들기를 좋아하던 아이"라며 "오늘 최고의 친구를 잃었다"고 전했다.
와이엇의 대모(godmother)인 어맨다 서미는 와이엇이 건강했으며 기저질환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외할머니인 안드레아 미첼도 손자가 생전에 코감기를 한두 번 앓은 것 이외에는 전혀 아픈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손자가 처음 아팠을 때 식중독인 줄 알았으며, 하루 이틀 정도 입맛을 잃더니 약간 구토를 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는 와이엇의 혀에 백태가 심해지자 테네시주의 소아과에 데려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 깁슨과 아직 영아인 여동생 알리사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깁슨은 투병 중에도 아들의 머리맡을 지켰으나 아들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
지역사회는 와이엇의 병원비와 장례비로 현재까지 2만7천 달러를 모금하며 위로에 나섰다.
와이엇 같은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21일 현재 조지아주 코로나19 사망자 1만8천600여명 중 어린이는 11명에 불과하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로도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약 60만명 가운데 18세 이하는 335명뿐이다.
미국에서는 한때 백신 접종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했으나,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 등 남부 보수 지역에서는 접종률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21일 현재 조지아주의 백신 접종률은 37.9%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8번째로 낮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