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아마추어리즘’인가‘착취’인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24 10:10:16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의 대학스포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풋볼과 농구 같은 종목은 프로스포츠를 능가하는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스포츠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 그리고 대학과 팬들 사이의 끈끈한 연고가 어우러져 엄청난 산업으로 커져왔다.

 

TV 방송사들은 거액을 들여 대학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대학들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대학스포츠를 주관하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지난 2016년 TV 방송사들과 대학농구 토너먼트인 ‘3월의 광란’(March Madness) 중계권을 8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른 연간 중계료는 무려 11억 달러에 달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이다.

 

NCAA와 대학들은 이처럼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그라운드와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뛰는 선수들에 대한 보상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NCAA 규정에 따르면 학생 선수들은 급여를 받을 수 없고 장학금도 학비 수준에서만 받을 수 있다.

 

대학스포츠 선수들로서는 ‘착취’라는 불만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이런 규정 때문에 최고의 재능을 지녔지만 정작 금전적인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하는 일부 스타급 선수들이 프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 에이전트의 유혹에 빠져 돈을 받았다가 선수생활을 접는 불미스러운 일도 종종 발생해왔다.

 

NCAA는 대학 선수 보상과 관련한 정책이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자 지난 2019년 운동선수들이 자신들의 이름이나 이미지, 초상 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대학 차원의 구체적인 방침 마련은 여전히 미진한 상태이다.

 

그런 가운데 21일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교육과 관련해 보상을 더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연방대법원의 만장일치 판결이 나왔다. 연방대법 9명 판사들은 “교육과 무관한 보상에는 제한을 두면서도 교육관련 보상에 상한을 두는 것은 반독점법에 어긋난다”고 판시한 하급법원의 판단을 확인해 주었다. 보충의견을 낸 브렛 캐버노 판사는 “미국에서 기업이 직원에게 시장의 공정한 가격(fair market rate)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은 없다”며 NCAA는 초법적인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NCAA는 대학 스포츠 선수 보상관련 규정이 무너질 경우 아마추어리즘과 프로의 경계 또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아마추어리즘과 프로의 경계가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아마추어리즘의 상징처럼 돼 있는 올림픽의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사실상 프로선수 참가에 대한 규제가 사라졌다. 프로선수들의 참가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의 상금과 광고료 등도 인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판결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대학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획기적인 보상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관련 보상 확대만 규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판결로 학생들에 대한 보다 많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유사 소송들이 잇달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대법원 판결이 대학스포츠 선수들의 보상을 확대하는 길을 열어놓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대학스포츠 선수들은 아직 학생들인 만큼 프로 선수들처럼 보상을 해줄 수는 없겠지만 NCAA와 대학들의 배만 불리고 있는 현실은 결코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 아마추어리즘을 앞세우면서도 돈을 버는 데는 어느 프로스포츠보다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NCAA와 대학들은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운운할 자격이 별로 없어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법률칼럼] H-1B가 전부가 아니다, 2026년 체류 전략의 재설계

H-1B 비자 추첨의 불확실성이 커진 2026년 현재, 단순 취업을 넘어선 정교한 체류 전략이 요구된다. STEM OPT, Day 1 CPT 활용 등 신분 유지 구조를 다변화하고 NIW나 EB-2/3 등 영주권 카테고리를 조기에 설계해야 하며, 기업의 실제 스폰서 역량을 철저히 점검하는 복수 전략이 필수적이다.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공식 캠페인 영상 주요 플랫폼 방영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미쉘 강후보가 조지아 민주당 원내총무 샘 박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쉘 강 후보의 공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1926년 5월 평안북도 용천 출생 홈케어 서비스 & 시니어센터인 라이프케어 파트너스(대표 김수경)는 1일 오전 둘루스 센터에서 5월 생신 및 온세상 축하연을 개최했다.특히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한인 교수들의 재능기부 캠프"나 혼자 아닌 함께 성장해야"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윤영섭 )가 오는 6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제3회 2026 시온과학캠프를 개최한다.

[행복한 아침] 그리움의 파도를 넘어

김 정자(시인 수필가)     지난 밤 오래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 뵈었다.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서도 항상 든든한 보루가 되어 주셨던 다사로운 두 분이 그리울 때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순익 37% 증가해 세후 2238만 달러순이자 마진도 올라, 자선 건전 유지 지난해 12월 제일IC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공연 모습.    2일 오후 5시 빛과 소금 교회 포도나무 합창단 정기 공연이 5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애틀랜타 빛과 소금 교회"에서 열린다.2000년  강임규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둘루스 카드매장 1만달러어치 도난 둘루스 지역 카드 판매 전문 매장에 무장한 도둑이 들어 1만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일부 전문가 “몇 주 내 가능” 전망  메트로 애틀랜타 개스가격이 유류세 한시 면제에도 불구하고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면서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