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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어차피 재택근무라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21 09:09:18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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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반화하면서 “이제는 사무실 나가기가 싫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처음 재택근무령이 떨어졌을 때는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회사로 나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커피도 한잔 같이 마신 후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회사원들의 오랜 일상이었다. 그런데 장소 이동이나 환경 변화 없이 집안에서 일을 하려니 집중도 잘 안되고 괜히 군것질만 하게 된다는 불평이 많았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재택근무가 편하다는 인식들이 생겨났다. 교통체증 뚫고 출근하느라 아침부터 스트레스 받을 일 없고, (여성들은)화장하고 머리 다듬느라 시간 쓰지 않아도 되고, 복장 신경 쓸 필요 없이 편안한 옷 입고 일하면 되고, 원격근무 하니 상사나 동료들과 부대끼며 ‘사람 스트레스’ 받을 일 없고 … 업무 이외의 부차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면개방으로 직장들이 서서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옵션으로 생각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직원들이 굳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아도 함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면미팅이 꼭 필요한 때만 사무실에 나가고 보통 때는 원격근무를 하는 유연 근무가 일반화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에 뒤따르는 것은 거주지역에 대한 유연한 생각. 어차피 재택근무라면 직장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도 상관이 없겠다는 판단이다. LA 다운타운에 직장이 있는 경우, 다운타운에 살면 편하겠지만 아파트 렌트비가 너무 비싸서 웬만한 수입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20~30마일 떨어진 곳에 살면서 출퇴근을 하는데, 원격근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위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는 생활비 비싼 도시에서 복닥대며 살 필요가 없다. 원하는 곳 어디에나 살며 일을 할 수가 있다. 원격 라이프스타일이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방정부들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클라호마의 털사 시는 털사 원격(Tulsa Remot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클라호마 밖 타주민이 털사로 이주해 들어오면 1만 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고, 공동 사무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미국에서 일하는 데 결격사유가 없는 18세 이상의 풀타임 원격근무자로 올해 안에 이주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털사 시는 처음 원격 프로그램에 100명을 받을 계획이었는데, 한두달 사이에 무려 1만통의 신청서가 접수되었다. 원격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이다.

 

‘거의 천국같이’ 경치가 좋다는 웨스트버지니아의 몰간타운 시는 이주자들에게 첫해 1만 달러, 이듬해 2,000달러 등 1만 2,0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웨스트버지니아에 살지 않으며, 타주에 위치한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원격근무하는 18세 이상 미국시민이 대상이다. 공동사무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야외운동기구들을 2년 동안 무료로 빌려준다.

 

그 외에도 아칸소의 노스웨스트, 앨러배머의 쇼알스 등이 이주자에게 현금 1만 달러를 제공하고 캔사스의 토피카는 이주 첫해에 집을 구매할 경우 최고 1만 달러, 렌트할 경우 최고 5,000달러를 지원한다.

 

원격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금 사는 곳보다 훨씬 여유롭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영혼이 살찌는 삶을 살 수가 있다. 이주 인센티브까지 받는다면 더 더욱 입맛 당기는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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