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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72회  : 91년 북경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4-22 1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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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PARK에 있는 새 상점이 장사가 잘 돼 FOREST PARK에 있는 상점과 GRIFFIN에 있는 상점을 정리하고 신문에 글을 쓰면서 연극방송 동우회와 한국학교 이사직을 수행하던 중 동남부 무역협회에 심중구 부회장과 이웅길 간사가 찾아와 무역협회 중대 사업으로 북한과의 사업 협의차 방북  계획을 추진 중인데 함께 동행하자고 해 성사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참가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북한과의 사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 반신반의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교류의 문을 열 수 있는 민간 차원의 민족애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게 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꿈같은 희망이 넘쳤다.  

만약 뜻대로 잘만 되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사업적으로 실리가 없어도 순수한 민간인 차원의 방북과 교류는 어떻게하든 활성화해야 될 중대사라고 생각하고 사업보다도 북한에 대한 실상과 미주 한인들과 우의를 나눌 수도 있는 민족애가 가능한 가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방북에 대한 절차는 사무총장인 정광일씨가 전담했다.  당시 방북 창구 역할을 한 캐나다  S씨와 협의해 가능하게 됐지만 신변 보장과 체류비용 등 예측할 수 없는 북한 당국의 변화 때문에 불안했지만 일행 8명은 한국에 도착해 안보 책임자와 협의하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 승용차로도 갈 수 있는 거리인 북한을 홍콩을 거처 북경에서 평양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북경 북한 대사관은 계속 내일 오라고 해 할 수 없이 우리는 북경을 돌아보며 기약없이 기다렸다.  

91년 북경에는 자영업이 거의 없고 가장 특별한 것은 북경 대로에 자전거 대행렬인데 비가 쏟아져도 질서정연하게 신호등을 기다리며 웃고 떠들며 즐겁게 유유히 이동하는 실상이다.  그들을 보며 나는 저런 중국사람들이 산업 전선에 뛰어 들어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무서운 산업전사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에는 중국인들이 더 많은데 그들이 선조들이 만든 불가사의한 업적을 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불가사의인가 깊이 헤아리고 선조들의 업적과 과거사를 정검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향해 새출발을 한다면 무서운 도약의 원천이 될 것이다.  

천안문 광장 앞에서 색동 한복을 입은 어린 여아가 있어 일행은 반가워 그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미화 $50를 건네주고 아쉽게 헤어진 후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는데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부부가 색동옷을 입은 딸과 함께 찾아와 반갑고 고맙다며 자기들은 연변에서 온 조선족이라면서 딸에게 큰 돈을 주셔서 고맙다며 미국서 온 고마운 동포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간청하는 것을 억지로 사양하고 고마운 마음을 감사하게 받겠다며 감격이 넘치는 아쉬움을 남긴채 헤어졌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기 때문에 민족을 해외에서 만나면 감격이 넘치도록 좋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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