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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하늘을 바라보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11-02 1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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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 그저께 하늘은 쾌청하기 이를데 없이 하냥 맑아서 온종일 유정해지는 하루였었는데, 그저께는 이른 아침 부터 짙은 운무가 시야를 가리듯 마을을 감싸고 노년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는 듯 했었다. 어저께 하늘은 소롯소롯 내리는 비라서 우산 없이 걸어볼까 하는 마음이 기웃거렸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산 없이 걸어보려는 마음이 망설여졌다. 지난 밤 부터 뇌우를 동반한 비가 밤새 내리더니 오늘도 종일을 바람을 동반한 비가 하염없이 내리면서 제대로 물들지 않은 낙엽이 마구 쏟아지듯 흘러내린다. 푸르고 맑은 하늘이 열려지려나, 창 가에서 우두커니 하늘을 본다. 짙게 드리운 구름이 무겁게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즈음 들어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게된다. 가을이 미쳐 들어서기도 전에 추위가 서둘러 들어서고 있는터라 하늘 표정을 살피게 되나보다. 하늘은 궁금증으로 가득한 무한 공간으로 끝없음으로 펼쳐진 하늘 궁창에 담겨져 있다. 하늘을 담을 그릇은 하늘 밖에 없음이라서 수억 광년을 품으며 끝없는 우주의 신비를 안고 유구한 존재성을 잃지않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하늘로 존재하고 있다. 하늘의 품에 담겨있는, 우리네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라는 별. 우주공간에서 바라보면 초록빛을 뿜어낸다 했다. 우주 어디메 한귀퉁이에서 지구를 Zoom in 해가며 바라본다면 과연 아름다운 별로만 보일까. 

 

남극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언젠가는 지도까지 기약없이 변모해갈 지구이다. 초록 별의 초록 빛무리도 줄어들고 바닷물은 수위를 더해가고 이산화탄소 질량이 늘어가면서 종국엔 먹거리조차 줄어들 것이라는 환경학자들의 소리에는 아랑곳없는 지구별의 앞날이 덧없고 무상하기 이를데 없다. 하늘에서 바라다본 땅의 무상이 그것 만으로 전부는 아닐터. 인간의 시시비비와 아우성이 외면하고 싶을 만큼 몸서리칠 정도로 슬프고 끔찍한 참상으로 보일 것이다.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 소란이 얼마나 비참하고 처절하도록 참혹함을 연출하고 있는지. 인간은 스스로 지켜내야할 한계를 무시해가며 지구를 벙들게하고 끝없는 반목으로 전쟁을 도발하고 무참한 희생이 자행되고 수많은 난민의 방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있는 자들은 있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이 쌓아야 하고 없는 자들은 없다는 이유만으로 도외시 당하면서 열악한 삶을 영위해 가고. 지식이 높은 자들은 지식의 바벨탑을 쌓기에 여념이 없고 지식이 짦은 자들은 인간으로써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일들에 몽매함을 깨닫지 못하고 책인즉명 (責人則明)의 길을 걸어가고, 각각 역지사지를 외면하는 길을 걷고있다. 

 

하 늘을 바라보노라면 마치 시간의 흐름이 없는, 얫날도 현재도 구분이 보이지 않는다. 가 없는 무궁 공간의 천체 주기와 해와 달과 별의 흐름이 영원으로 이어지고 있으매 어느덧 인생의 주기도 영원으로 이어질 것 같은 착각 탓일까. 하늘로 부터 천문학의 근거가 발생했고 과학도 예술도 하늘로 부터 시작되었다. 별을 바라보며 인생의 길훙화복, 나라의 안위흥망 까지도 하늘의 운행으로 받아들이며 하늘 현상에 의존했던 무지하고 나약했던 인류의 역사도 담겨있다. 유년의 하늘은 우주라든가 심각한 세계관 따위는 염두에도 없는 찬란한 별들의 향연만 있었을 뿐, 별을 따러가고 싶은, 별 하나 나 하나를 노래하는 꿈의 표상이었고 우주 신비의 정서로 가슴 가득 별을 안고 잠들곤했던 맑은 동심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노년에 접어든 하늘은 시의 영역에서 바라본 현실의 설정이라서 유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숨겨져있다. 지금의 시대는 별의 반짝임이 없는 하늘이지 않은가. 

 

칠 흑의 어둠이 세상을 덮고있는 듯하다. 반짝이는 별을 향한 향수 조차도 잃어버린 듯 하다. 밤 하늘의 숭고한 별빛 같은 것에는 이미 영악한 현실이 가려버린지 오래지만 생존을 위한 절실성이라 나무랄 수도 없음이다. 가난한 지붕 아래서는 하늘을 바라보지 않으면 현실을 견뎌낼 수 없는 절절함을 하늘은 여전히 받아들이려하고 있음에 가슴 저릿함이 전율한다. 세상살이가 얽히고 힘들때도 깊은 심호흡과 함께 하늘을 보아야 살 것 같은 때가 있기도 한데 언제부터인가 하늘을 바라보는 일들이 잊혀져가고 있더라는 것이다. 혹여 발 끝만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때론 두려움 대상이기도 하지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하늘이 아니던가. 하늘을 품고 더 멀리 바라볼줄 알아서 청천 구천 무한대의 상천 창극을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맑게 열려갈 것이다. 지평선에서, 수평선 위로 펼쳐저 있는 하늘이 가끔은 행성 표면이 대기의 기체 영역으로 시야에 들어올때면 허광하게 비어있는 하늘이, 하냥 가난한 하늘 같아 열광할 것 같을 때가 있다. 삶이란 무대에서 몹씨 낯설거나 부질없이 서툴때, 삶의 등짐이 영육을 짓누를 때, 그리움이 밀물이 되고 기다림이 썰물이 될때 하늘을 올려다 보게된다. 인생들의 간절함을 들어주고 안아주는 하늘이라서. 하늘은 변함없이 우리에게로, 우리를 위해 열려있지만 누구에게나 하늘 마음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늘 마음을 볼 수 있다 한다. 명징하고 투명한 새맑은 하늘이 기다려진다. 맑고 푸른 빛이 그새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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