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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바보 패러독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8-24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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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바보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누려보자던 호기심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예감이 서성대고 있다. 사람 모습은 실로 다양해서 대화를 나누기조차 버거운 분이 있는가하면 몇 시간을 대화를 나누어도 시간가는줄 모르는 분도 있기 마련이다. 매사에 긍정 바이러스 시너지효과를 전달하는 일을 즐기며 누리시는 분들과 마주하게 되면 존경심이 우러난다. 친화력과 대화 능력의 탁월함이 부럽다. 능력이 있다는 것은 사물의 핵심, 그 진수 가까이로 다가가는 것이라서 단순한 인지상태를 넘어서 진지한 반추를 거듭 숙지하는 과정들이 겸허하게 마음에서 우러날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타고난 능력은 자산이기도 하지만 먼저 창조주로 부터 부여받은 감사 조건의 귀함을 잊지 않아야할 대목으로 삼는다면, 주어진 능력으로하여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누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득 매사를 비뚜름 없이 완벽히 처리하고 감당해내는 능력있으신 분들을 뵐 때면 별다른 애씀과 노력없이도 타고난 재능만으로 얼마든지 세상과 맞설 수 있지 않느냐고 우기고 싶어진다. 최고조에 달하는 월등한 능력을 지닌 사람일수록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공감의식을 유도해 낸다면 세상은 조금더 행복해질 듯하다.

두루두루 매사에 뛰어나셨는데도 도덕성이 남루하신 분도 더러는 있기 마련이다. 방자한 태도나, 질척이는 말투, 잔인한 지적질은 지울 수 없는 옥의 티로 남게된다. 죽고사는 일만 아니면 거짓말쯤은 처세의 기본으로 삼으며, 시기 질투는 은밀히 감춘채 고고한 도덕성을 교양으로 포장하는 인생반열에 비해, 융통성 없는 고지식함에 주책이 바가지인 사람이 오히려 인간미가 있어보인다면 어불택발일까. 현실감각이 결여되어 눈치가 더딘 분들은 의외로 맑은 심성을 지니셨고 온순한 미덕이 숨겨진 분들이라 고의성 없는 센스 불찰을 한사코 비판 대상으로 삼지는 말아야할 터이다. 입이 간지럽고 심심하신 분들의 비판의 정도는 충분히 민폐 수준임에도 인정하려 들지않음을 어이하리요.

세상은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너는 틀렸고 나만 옳고 똑똑하다. 정치인도 국민들도 서로를 손가락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먼저 갑이 되려는 일념으로 발버둥이다. 갑이 되고자 타시락거리며 기승을 부리는 세상을 편안하게 건너갈 수 있는 비결로 바보로 살아가는 지름길이 있다. 색깔을 드러내야만 도태되지 않을 것이란 우발오차가 팽배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산뜻한 이이디어가 백치 같은 바보로 살아가는 것. 그리 살아가면 아니 된다는 촉발을 유발하며 자신들의 색조에 동조하라는 갑들의 횡포에, 흔들리지 않을 방도는 백지같은 바보스러움을 지켜내며 사는길이 지혜롭다고 단정하기에 이른다. 가시적 세상 그늘에는 바보로 사는 즐거움이 숨겨져있다. 바보로 살아가는 길에는 전혀 각을 세울 이유도 없음이요, 상처를 남긴 대상, 그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 순수한 순백을 닮아가며 맑은 바보가 되는 길로 접어들어보자.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화가 고이는 일에는 구약 성경의 욥을 생각하며 하늘은 결코 무심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세상을 한걸음 물러나 관망하는 넉넉한 여유로움을 키워가야 하리라. 시대상이 이러할수록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앉아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어진다. 바보가 되어 살아가는 즐겨움의 진수를 누리며 주위로 전이시키는 몫도 감당해 가면서. 지구 도처에 세상 끄트머리 징조가 드러나 보이는데 정보 홍수시대는 가짜 뉴스까지 부추기고 있어 세상은 어지럽다.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가는 인생인 것을. 슬픔 앞에서도, 기쁨 앞에서도 무심한 바보가 되는 길. 순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높고 낮음, 더 가지고 덜 가진것과 상관없는 삶을 누리는 바보들의 행진에 함께하려는 인생이 진정한 행복의 누림을 맛보리라. 외로움이나 시대적 두려움은 깊숙히 껴안으며, 톡 쏘아붙여도 그러려니, 비꼬거나 이죽거림에는 난청자로 버텨어 보겠지만 결코 스스로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감사를 잊지 않으며, 바보라는 손가락질이 사랑받는 지름길임을 기뻐하며. 어눌하지만 진리만 말하고 함부로 대함을 받지만 진리에 순종하며 갈수록 더 맑아지는 바보가 되어보자. 지금 껏 넘긴 세월 또한 그러했거늘. 하늘 길 깊이 패인 주름살 사이로 꽃내음 실은 초록 비가 쏟아져 내린다. 맑은 바보들의 눈에만 보이는 극광이리라. 금력과 권력으로 저울질되고 하잘 것 없음과의 힘겨루기와는 상관없는 행복한 바보의 길인것을. 복된 소식을 들고 사랑과 평화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아니하는 진정한 바보들 틈에서 남은 생을 올려드리고 싶다. 맑은 웃음을 나누며 바보들만이 알아듣는 언어를 나누며. 바보 패러독스는 모순은 아니지만 저항은 있을 것이나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받기를 바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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