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다. 인명 구조대원들은 당황하지 않는 것을 넘어, 몸을 뒤집어 물 위에 뜨는 것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매년 가장 많은 해변 구조 활동의 원인이 된다. 미국 인명구조협회(United States Lifesaving Association)에 따르면, 매년 약 100명이 미국 해변에서 이안류로 인해 익사한다. 올해 들어서만 최소 21명이 미국 해역에서 이안류로 목숨을 잃었다.
이안류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이안류는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좁은 물줄기다. 수영하는 사람을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해안에서 먼 바다까지 먼 거리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안류의 유속은 초당 최대 8피트(3.2미터)에 달해, 숙련된 수영 선수라도 이를 거슬러 헤엄치기는 불가능하다.
해변 구조대와 기상 예보관들이 가장 강조하는 조언은 ‘뒤집고, 뜨고, 따라가라(flip, float and follow)’이다. 몸을 뒤집어 물 위에 뜨면 침착함을 유지하기 쉽고, 에너지를 보존하며, 이안류에 갇힌 동안 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안류를 정면으로 거슬러 헤엄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많은 수영객이 해변으로 돌아오려 애쓰다 탈진한다”며 “해변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사람들이 당황하게 되고, 그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안류에 갇혔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등을 대고 누워 물에 뜬 채 이안류가 나를 데려가게 두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안류가 잦아들면 수영객은 더 깊은 물에 남게 되는데, 이때 팔을 들어 구조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안류에 갇힌 사람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도 중요하다. 관계자들은 이안류에 갇힌 사람을 직접 구조하려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구조를 시도하는 사람까지 함께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조대가 있다면 구조대원에게 알리고, 없다면 즉시 911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