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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의보감] 변혈(便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2-12 1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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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건실한 체격의 남성입니다. 10년 전부터 피로할 때나 잠이 부족할 경우에는 대변을 본 뒤에 검붉은 피가 많이 나오며, 간혹 항문이 붓거나 가렵기도 합니다. 요통이 있으며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아프고, 설사를 자주하며, 가끔씩 아랫배가 차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상담자의 신체가 건실함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자주 한다는 것을 보면 대장기능이 약해서 변혈(便血)로 이어진것 같습니다. 변혈은 직장 부위에 피가 울체되어 있다가 대변이 나가면서 울체되어 있던 곳에서 출혈이 되어 대변과 함께 나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선홍색을 띠기 쉬운데 상담자의 피가 검붉다는 것은 피가 이미 조금씩 스며 나와 항문에 고여 있다가 나오거나,  아니면 직장 주위 정맥혈의 울혈상태가 심하여 대변을 볼 때 검붉은 출혈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에 평위지유탕(平胃地愉湯)이라는 처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위지유탕은 대변출혈(大便出血)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평소 장(腸)이 좋지 않은 사람의 치질(痔疾)에도 사용할 수 있고, 허랭(虛冷)한 사람이 술을 먹고 난 후에 대변을 볼 때 출혈이 나타나거나, 몸이 허약해져 변혈이 나타났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성을 이용하여 대변빈번(大便頻繁), 허약성 설사(泄瀉), 식후즉변(食後卽便), 소화불량(消化不良), 가스가 찰 때도 사용하며, 장이 약한 사람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기원한 혈액은 동맥(動脈)을 거쳐 각 조직에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하고 정맥(靜脈)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와야 하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되돌아오지 못하고 정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직장(直腸)과 항문(肛門)에는 많은 정맥총(靜脈叢)이 발달해 있는데, 이들 정맥총에 혈액이 울체되면 정맥이 확장되고 혹 모양으로 부풀어져 대변을 볼 때 압력이 높아지거나 대변이 배출될 때 자극을 받아 출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직장 부위는 혈액순환이 매우 느린 곳이기 때문에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면 그만큼 혈액이 울체되기 쉽고, 결과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지겠지요.

평위지유탕의 처방구성을 살펴보면 창출은 소화기의 운동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승마는 진통작용과 소염작용이 있고, 발열증상에 대해 체온을 하강시켜 줍니다. 부자는 혈관운동중추를  흥분시켜 전신 또는 국소의 혈액순한을 촉진합니다.

지유는 대표적인 지혈제(止血劑)로서 주성분인 탄닌에 강력한 지혈작용이 있어 설사와 출혈을  멎게 하며, 갈근은 말초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혈류량을 증가시켜 줍니다.

후박은 장(腸)의 운동을 촉진하고, 백출은 장관활동의 조절작용이 있으며, 진피는 소화관의 운동을 강화하여 가스배출을 촉진하고, 적복령은 세뇨관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이뇨를 증진시켜 줍니다.

건강은 강심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당귀는 항혈전작용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신곡은 보조효소로서 단백질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고, 백작약은 진통과 진정작용을 하며, 인삼은 소화액의 분비를 증진시켜 식욕을 증진시키고, 감초는 소화관 평활근에 작용하여 경련을 억제하며, 익지인의 정유는 건위작용(健胃作用)을 합니다.

일맥 한의원 김 무곤 678-467-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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