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노라면 집이 필요하고 집에는 마당들이 있다. 여러 사람이 활동하는 넓은 공마당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사회가 있다. 그것 또한 하나의 공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의 삶의 마당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다. 인종의 특성과 철학과 지식의 차이, 빈부의 차이, 종교의 차이 등 이루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 때문에 마당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과학문명의 비약적인 발전과 물질 만능주의 때문에 인간들이 지나치게 이기주의, 기회주의로 변했다. 하기사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이기주의자 들이다. 하지만 사회에 피해를 주고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마당발들이 많으면 불화와 분열이 발생되고 지나치면 싸움이 되고 전쟁도 발생하게 된다. 그 때문에 사회 각층 각분야에 도통한 마당발들이 다리역할을 잘 해야 되는데 그와 반대로 마당발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 사회가 불안정하다. 마당발들의 역할은 중개사인 동시에 소통의 창구다. 그 때문에 정의롭고 지혜롭게 활동을 해야 된다. 인류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당발들은 각 지역, 각 분야에 두루 도통한 특별한 사람들 이지만 전문인은 아니다.
문명사회의 중요한 마당발들은 상호간 서로 돕고 정보를 교환하며 지혜롭고 정의롭게 힘을 합쳐야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될 것이다. 마당발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로 인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며 불화를 조성하면 불행의 독초들과 다를 것이 없다. 과학문명의 발전과 함께 마당발들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정의롭고 지혜로운 지식을 겸비한 중재자 역할을 할 마당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비전문적인 자칭 타칭 마당발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 전문적인 직업으로 격상된 마당발이 절실하다. 지난날 좋은 일을 많이 한 마당발을 필자가 격찬하고 존경을 했는데 세월이 지난 후 크게 실망을 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독한 이기주의, 기회주의자임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이해관계없이 좌충우돌하는 마당발들이 있어 불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훌륭한 마당발 인재들이 인류사회를 위해 보석과 같이 빛날 날이 오게 되기 바란다. 필자는 마당발들이 인류사회를 위한 보약과 감초 같은 귀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마당발들은 자신의 존재와 역할이 인류사회 발전에 막강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고 보다 더 정의롭고 지혜롭고 진실된 사명감을 펼치기 위한 지식과 철학을 갖추기 바란다. 마당발들이 인류사회를 위한 교량역할을 할 전문화된 특별한 직업인들로 격상되고 선진화돼야 비약적인 과학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지나친 이기와 과욕과 배신은 가장 불행한 삶과 인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