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시비 끝… 10대 3명 체포
운전기사 유족 “슬픔 넘어 분노감”
3명의 10대가 버스요금 시비 끝에 40대 버스운전기사를 총격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마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디케이터 소재 한 마타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버스 요금 문제로 이들 10대들과 운전 기사 사이에 시비가 일어나 결국 총격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요금은 2.5달러다.
당시 총격으로 버스 기사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유탄으로 인해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행인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인근에서10대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1명은 6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미성년자들로 신원은 공개할 수 없지만 모두 성인으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버스운전기사 르로이 라모스(47,사진)는 지난해 뉴욕에서 이사와 10월부터 마타 버스운전기사로 일해 왔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과 아들 한 명이 있다.
유족들은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통해 “새해 3일 만에 단지 2.5달러때문에 너무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우리는 슬픔의 단계를 지나 분노를 느끼지만 폭력은 원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토로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