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새 4건 보고
최근 한달 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모두 4명의 치매환자가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치매 환자 관리와 돌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치트리시에 살고 있던 알 노보트낵(80)씨는 지난 22일 실종된지 이틀 뒤인 24일 자택 인근 숲에서 숨진 채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노보트낵 씨 사례는 최근 한달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치매환자가 행방불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네번째 사례다.
고령 치매환자의 실종 뒤 사망 사례가 이어지자 조지아 알츠하이머 협회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협회의 레슬리 홀랜드 디렉터는 “다수의 치매환자가 낮과 밤을 혼돈해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깨어 있어 돌보기가 쉽지 않다”면서 “치매환자의 60%가 일정시점에 소위 ‘방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치매환자 가족들은 경제적 이유나 혹은 가족 스스로 집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전문시설보다 환자가 실종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는 지체없이 911 혹은 협회 핫라인(1-800-272—3900)으로 연락해 줄 것을 조언했다. 홀랜드 디렉터는 “협회 핫라인을 통해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비극적인 사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치매환자 가족들의 협조를 당부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