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
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에어비앤비는 파티를 목적으로 한 예약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고 메트로 애틀랜타 각 지역정부도 주택 단기임대 규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AI기술을 이용한 ‘파티 방지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새해 전야를 포함해 1~3일 간의 단기예약 중 AI가 ‘고위험’으로 판단한 예약을 차단하게 된다. 예약자가 숙소에서 얼마나 떨어져 살고 있는지, 예약이 얼마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뤄졌는지 등을 평가해 위험도를 판단하게 된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 시스템은 소란스런 파티로부터 이웃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약이 승인된 경우라도 무단 혹은 시끄러운 파티는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면 플랫폼에서 정지 혹은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 내용이 첨부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해에도 유사한 기술로 전 세계에서 7만4,000여건의 새해 전야 예약을 차단했다. 이 중에는 조지아 1,800여건, 애틀랜타 730건이 포함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각 지역정부도 소위 ‘파티 하우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 단기임대 규제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시와 던우디, 샌디스프링스 등은 파티 하우스 조례를 제정 도입해 대규모 모임을 목적으로 한 단기 주택임대를 금지하고 나섰다.
캅 카운티에서는 단기 임대주택 소유주가 이웃과 주택단지협회(HOA)에 임대 사실을 알리고 민원 발생 시 이를 처리할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룩헤이븐과 피치트리 코너스시도 유사한 내용의 조례를 시행 중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