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
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메디케이드 입찰 결과가 공개되자 보험사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입찰에 탈락한 기존 보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도 우려된다.
조지아 커뮤니티 보건 관리국(DCH)은 이달 초 1년이 넘는 심사 기간 끝에 메디케이드 계약자로 4개 보험사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보험사에는 기존 케어소스사 외에 휴매나 임플로이어 헬스 플랜 오브 조지아와 몰리아 헬스케어 그리고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오브 조지아 등이 포함됐다.
기존 보험사 중 조지아 메디케이드 환자의 45%를 관리하고 있는 피치 스테이트 헬스 플랜과 30%를 관리하고 있는 아메리 그룹은 탈락했다.
DCH는 2023년 9월 조지아 메디케이드에 참여하는 새로운 보험사 입찰을 발표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모두 10개의 보험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긴 심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최종 입찰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탈락업체 특히 기존 계약업체인 피치 스테이트와 아메리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정부 조달 감독기관인 행정 서비스국에 공식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피치 스테이트는 무려 48쪽에 이르는 이의신청서에서 “조달계약 과정이 부실하게 관리됐고 오류가 많았다”면서 “(자신들이 계약에서 탈락하면) 취약한 조지아 의료 서비스 수혜계층 117만명에게 의료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 업체는 아니지만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애트나도 “이번 결정이 납세자나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며 역시 공식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면 입찰계약에 성공한 보험사들은 빈곤층 아동과 성인 및 장애인, 요양원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의료계에서는 자칫 이번 조치로 인해 실제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 서비스 공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번 메디케이드 계약 보험사 변경은 2006년 당시 소니 퍼듀 주지사 행정부가 60만명의 주민을 HMO 플랜으로 전환시킨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