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지역 셰리프 다수
불법이민자 수용에 난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 선언과 관련 조지아 지역 다수 셰리프들이 체포된 이민자의 구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동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AJC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이 이뤄질 경우 체포된 이민자를 구금 수용하게 되는 교도소를 관할하고 있는 조지아 지역 셰리프 책임자들의 입장을 물었다. 질문에 응답한 대다수 셰리프들은 공간 및 시설 부족을 이유로 체포된 불법이민자 수용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들 셰리프의 말에 따르면 볼드윈 카운티 교도소는 310개 침상 중 290개가 항상 사용 중이며 윌턴 교도소는 현재 만원 상태로 125명의 수감자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다른 지역 교도소에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는 추가 수용인원이 22명에 불과하다.
윌턴 카운티 조 채프만 셰리프는 “모든 불법이민자를 체포할 수 있다고 해도 체포 뒤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며 반문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약을 제공할 수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 정책의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여기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귀넷과 캅 카운티 셰리프도 불법이민자 수용에 반기를 들고 있다. 모두 민주당 출신인 두 지역 셰리프는 “인력은 모자라고 저임금과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 특상상 신규인력 채용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추가적인 대규모 불법이민자 수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 셰리프 협회 테리 노리스 이사는 “연방정부는 그들의 죄수를 수감하라며 우리에게 연방구치소 역할을 강요할 수 없다”고 불법이민자 수용에 강한 반발감을 나타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