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플로리다 자택서 숨져
가난한 유대인 이민자 아들
애틀랜타에 첫 홈디포 매장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홈디포의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마커스 재단과 유족은 마커스가 4일 밤 플로리다 보카 레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난한 유대인 아민자의 아들로 뉴저지에서 자란 마커스는 1970년대 후반 또 다른 공동창업주 아서 블랭크와 함께 애틀랜타에 홈디포 첫 매장을 열고 애틀랜타를 제2고향으로 삼아 왔다. 마커스는 사업 초기 어려운 시절에도 2,000개의 매장 체인을 꿈꾸며 투자자들을 설득해 홈디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후 마커스는 조지아 아쿠리움을 구상해 자금을 지원했다. 마커스는 평소 조지아 주민 덕에 홈디포 매장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표시로 조지아 아쿠리움을 지어 조지아 최대 기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마커스는 애틀랜타 마커스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와 마커스 자페증 센터 등 다양한 자선 단체를 후원했다.또 뇌졸중 연구와 치료, 퇴역 군인 및 PTSD와 응급요원 지원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생애 후반에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까지 마커스 재단 기부액은 2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한 마커스는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였다. 2016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페인을 지원해 왔고 연방정치 기부금도 7,000만 달러 이상 달했다.
그는 몇년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우리 모두는 화면 속의 한 점과 같다”면서 “나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