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복수국적 연령 55세로 낮춰야”

미주한인 | 사회 | 2024-06-06 08:40:22

복수국적 연령, 55세로 낮춰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재외동포청 출범 1년

이기철 동포청장 밝혀

1주년 기념 문답행사서

선천적 복수국적 폐단은

“인식 개선 홍보”만 강조

 동포청 1주년 기념 문답행사를 갖고 있는 이기철 청장. [연합]
 동포청 1주년 기념 문답행사를 갖고 있는 이기철 청장. [연합]

 

700만 재외국민 권익을 위해 출범한 한국의 재외동포청이 5일로 개설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55세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을 맞아 5일(한국시간) 인천 본청 대강당에서 ‘재문청답’(재외동포가 묻고, 재외동포청장이 답하다)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계부처에 재외동포 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국내 여론 형성을 위해 연구용역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청장은 이날 재외동포청이 출범 후 지난 1년 간 동포 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국내 인식 개선 기반 조성, 취약 동포 보듬기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하며 재외국민들의 정책 건의 등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재외 한인사회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행 국적법은 65세 이후 입국해 국적회복 허가를 받은 사람만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 연령을 60세 또는 55세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이 지난달 중순 ‘재외동포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의 영향 분석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고 밝히고, 현행(65세) 및 하향 연령(55세, 45세, 40세 등)별로 재외동포의 복수국적 취득에 따른 국내 유입 규모 파악, 복수국적 허용 확대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정책적 시사점 및 제언 도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해외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국적이탈 허용 시기를 놓치고, 복수국적으로 인해 현지 주류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국적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병역 면탈 의도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적제도 전반에 대한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사업 등을 통해 재외동포 복수국적 제도가 개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청장의 이같은 답변은 선천적 복수국적법의 족쇄로 피해를 보고 있는 재외국민 2세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적법 개정 노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라 한국 내 병역 관련 인식의 장벽이 높다는 핑계로 홍보만을 강조한 것이어서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재외동포청의 정책 순위에서 사실상 뒷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서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LA 한인회도 다른 지역 여러 한인회와 공동으로 국적법 개정을 위한 청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2차 청원서를 한국에 다시 보낼 계획이다. 또 선천적 복수국적 개정 문제를 올 10월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주요 의제로 올리기 위해 주요 한인회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10여년 이상을 불합리한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매달려 온 전종준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뉴욕과 뉴저지 한인회들이 공동 서명해 보낸 1차 대통령 청원서에 대한 한국 법무부와 병무청의 답변서가 지난 주 도착했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차는 여전한 실정이다.

 

전 변호사는 속칭 ‘홍준표 법’의 문제점은 국적법 제12조 1항 단서를 삭제함으로써 한국 호적에 올리지 않은 해외 출생 남성의 국적 자동상실이 폐지됐고, 이에 따라 선천적 복수국적을 갖게 된 남성에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이탈 의무가 생겼으며, 국적이탈을 시기를 놓쳤을 경우, 병역 의무가 부과돼 38세까지 국적이탈을 못하게 만든 악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