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식당서 김치를 단속하다니…”

미주한인 | | 2024-08-13 08:20:51

김치단속,불량식품 취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MD 하워드카운티 보건국

한식 문화에 대한 몰이해

한인 식당에 과도한 규제

한인 요식업주들‘골머리

 

“김치를 불량식품 취급하다니…”

 

지방 보건당국이 한식 문화를 대표하는 김치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단속을 벌이고 있어 해당 한식당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는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인 상권이 형성돼 있는 엘리콧시티에서 대두되고 있다.

 

엘리콧시티의 코리아타운에 밀집한 한식당 업주들은 이 지역 관할 위생당국인 하워드카운티 보건국이 코로나 사태 직후부터 단속 수위를 높여왔다며, 검열 횟수가 기존보다 2~3배 늘어난 데다 재검사도 깐깐해져 통과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또 김치에 대한 검사관들의 이해가 부족해 발효식품인 김치의 산도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인해 단속을 당하는 한인 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발된 업소들은 김치 담그는 것이 금지돼 김치공장에서 김치를 구입해야 하는 등 불경기로 힘든 상황에서 이중삼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인근 버지니아주 등 타주에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한 식당 업주는 “주 마다 식품위생 관리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워드카운티가 까다롭게 김치의 상온 보관을 문제 삼는 것은 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김치의 특성에 맞게 법규를 시정하도록 당국에 건의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달 전에 한식당을 인수한 한 업주는 “김치의 산도 규정이 까다로워 더 이상 익힌 김치는 내놓지 않고 샐러드식 김치로 대체하고 있다”며 “당국의 규정을 따르긴 해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번 주말에 탕 전문집을 처음 오픈하는 업주는 “인스펙션이 까다롭다는 소문을 듣고 겉절이로만 김치를 내기로 해 큰 문제 없이 통과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해온 한 업주는 “김치나 떡, 김밥, 반찬 등에 한식을 고려하지 않고 양식의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한식당 업주들이 힘을 합쳐 한식에 맞는 별도 규정을 적용받도록 한 목소리를 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카운티 보건국의 규제는 식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한식 조리 장비에게까지 적용되고 있어 한식 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차별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한식을 조리하기 위한 국수 뽑는 기계, 파채 기계, 밥솥, 육수를 차게 보관하는 용기 등도 NSF(국립과학재단) 인증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기계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쓰던 기계도 사용을 중단시켜 기존 메뉴에서 음식을 빼거나 반찬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이 업주들의 호소다.

 

<배희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James A. Pittman-Imagn Images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한국 교회 트렌드 2025’(하)디지털 매체로 신앙 생활 Z세대싱글만의 고민 들어줄 공동체고령 교인들 친화 소그룹 활동 한국은 물론 미국 기독교계에서도 성인 자녀 세대의 교회 이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