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언쟁 끝 난동
투항거부 총격전 벌여
40대 한인 남성이 집안에서 자신의 형제에게 총격을 가한 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총을 쏘는 등 난동을 부리며 대치하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께 필라델피아 북동부 론허스트의 휘태커 애비뉴에 있는 한 주택에서 마이클 황(42)씨가 형제인 30대 남성과 말다툼 끝에 그의 얼굴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집에 있던 황씨의 12세 아들이 사건 직후 911에 신고해 아버지가 삼촌을 총으로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집안에서 황씨와 그의 아들이 비디오게임 소음 때문에 벌인 언쟁이 발단이 됐다. 부자간 말다툼에 황씨의 형제가 개입해 싸움이 격해졌고 총격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집 근처 거리에서 황씨를 발견했다. 황씨는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경찰관 3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황씨의 총격으로 경찰 2명은 다리에, 1명은 손에 총상을 입었고, 경찰에 황씨에게 대응사격을 가하는 등 총격전 끝에 오후 7시30분께 경찰에 의해 황씨가 사살됐다.
경찰은 당시 황씨가 방탄조끼를 입고 40구경 권총 및 탄창 등으로 무장했다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5월 위협 및 범죄 도구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됐으나 지난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