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인들의 사망 원인 중 최다는 여전히 암과 심장질환이며 지난 한 해 동안 이같은 원인으로 미 전역에서 사망한 한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당시 급증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팬데믹 안정세에 따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잠정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한인은 1,989명으로 2021년의 1,908명과 비교해 4.2%가 늘어났다. 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한인은 1,350명으로 2021년의 1,242명과 비교해 8.7%나 증가했다. 두 질환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전국 한인 사망원인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3위는 뇌혈관질환(뇌졸중)으로 50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알츠하이머 392명, 의도치 않은 각종 사고 373명, 코로나19 373명, 당뇨 289명, 자살 235명, 고혈압 및 고혈압성 신장질환 187명, 만성하부호흡기질환 155명 등의 순으로 10대 한인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이중 알츠하이머, 자살, 만성하부호흡기질환이 2021년도보다 소폭 늘었고 나머지는 줄었다. 전체 한인 사망자 수도 줄었다.
코로나19의 경우 2021년에는 863명을 기록하며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에 올랐었으나, 팬데믹 안정화에 따라 2022년 큰 폭으로 감소해 6위로 내려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무려 1,159명의 한인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후 2021년 863명, 2022년 373명까지 합해 3년간 총 2,395명의 한인이 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했다.
자살의 경우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편 모든 인종을 합한 집계에서는 심장질환이 사망원인 1위, 암이 2위를 차지했지만, 한인만 고려할 경우 암이 1위였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