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개최 자부심” 참가기업도 800개로 늘어
오는 10월11부터 14일까지 3일간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가 12일 LA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준비 상황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조직위원회는 한인 경제인과 언론 매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전 세계 3,000여명의 한상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 교류 행사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사상 첫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1차 세계한상대회의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외 첫 개최, 그것도 미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과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미국에 소개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장터의 역할과 함께 750만 재외 한인과 경제인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한상대회는 750만 재외동포와 국내 경제인들이 참여해 상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개최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경제행사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스마트 디지털 변화,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노상일 운영본부장은 올해 세계한상대회의 규모가 애초 예상 보다 확대돼 해외 첫 개최의 불안감 대신 참가 기업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800개로 늘었다. 500여개의 한국 기업과 300여개의 미주 및 글로벌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애초 목표에서 200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참가 기업 부스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 노스홀 1층과 2층 20만스퀘어피트 이외에도 아레나를 추가로 사용한다. 노스홀 1층은 450개 참가 기업의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2층에는 참가 기업 전시장과 함께 K-뷰티, 테크, 헬스 등 테마관, 이마트 편의점 체험관,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개폐회식은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기업 중에는 미국 정부 및 기관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연방조달청과 연방중소기업청 등 정부 기관들이 파빌리온 부스를 만들어 별도 상담과 함께 지원에 나선다.
노 운영본부장은 “국내외 한상과 기업인 등 3,000명에 관람객 연 3만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가 될 것”이라며 “기업 전시 부스 중 150개 정도는 로컬 한인 기업들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며 “참여 희망 기업들은 오는 8월 말까지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상대회에서는 리딩 CEO 포럼, 비즈니스 세미나, 1대1 비즈니스 미팅, 기업 전시회, 스타트업 피칭대회, 벤처캐피탈 투자 포럼 등이 진행된다. 특히 문화 공연 프로그램 중에 한국 K-팝 가수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 규모가 커지다 보니 소요되는 예산도 상승했다. 원 예산이 450만달러에서 580만달러로 130만달러 늘어나 한인 경제인과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개최 전까지 재정 지원을 위한 ‘로컬 캠페인’을 기획해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황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경제가 침체 우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 (949)229-1340, www.wkbc.us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