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어서야” 한인들 불만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급증하면서 한국왕복 항공료가 급증한 가운데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승급이 어려워 한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를 이용한 워싱턴-인천 왕복 보너스 항공권은 비수기에 이코노미석 7만마일, 프레스티지석 12만5천마일, 일등석 16만마일이고, 성수기(여름철 5/18-7/1, 8/4-13)에는 이코노미석 10만5천마일, 프레스티지석 18만 5천마일, 일등석 24만마일로 적용된다. 하지만 보너스 항공권 구매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락빌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난 3월, 오는 7월쯤에 한국을 가려고 마일리지 보너스 왕복항공권을 알아봤는데 이미 할당된 좌석이 매진이라서 항공권을 구할 수가 없었다”면서 “한국을 갈 때 사용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마일리지를 모았는데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전에 미리 여행 계획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국 국토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국적항공사들에게 전체 좌석 중 최소 5%는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할당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국적항공사들은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언론에 따르면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이 비행기 내 이코노미 300석인 경우 15석, 프레지티지석이 40석이면 2석 정도만 해당되는데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성수기에는 사실상 밀리언 마일러(100만 마일 이상 고객)인 VIP 고객에게만 배정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일리지로 배정된 좌석이 적은 만큼 이코노미석을 구매한 후 마일리지로 좌석승급 혜택을 받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스관광의 조앤 한 사장은 “이코노미석이라고 모두 프레스티지석으로 승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승급이 가능한 좌석을 예약해야 하고 좌석이 워낙 한정돼 있어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은 하늘에 별따기”라면서 “한국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마일리지 상시 할인 행사인 ‘보너스 핫픽’을 도입해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을 6만 마일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25개 노선이며 미주에서는 LA,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시카고 등 4개 도시만 해당된다. 대상 노선과 구매 및 탑승기간을 정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워싱턴 지역 노선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