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10일만에 잡혀
알래스카 지역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지인과 언쟁 중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앵커리지 경찰국은 지난 7일 33세의 네이슨 윌리엄스를 메모리얼데이였던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지난 5월29일 오전 12시39분께 미네소타 드라이브와 스패너드 로드 교차로에서 지인과 언쟁 중 총기를 사용해 상대방을 숨지게 했다. 피해자는 한인 남성 시논 최(34)씨로 상체에 총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숨진 최씨와 피해자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언쟁을 벌이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는 1급,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고, 이번 총격 사건 이외에도 폭행, 절도, 무기 소지 등의 다른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스의 여자친구 조시 하비는 증거조작 혐의로 체포돼 윌리엄스와 함께 힐랜드 마운튼 코렉셔널 센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살인 동기, 원인, 사건 정황 등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용의자는 이날 오후 9시께 데버 로드와 멀둔 로드 교차로를 걷다 경찰에 의해 목격됐고, 윌리엄스는 인근 숲으로 도망쳤다. 수시간의 대치 끝에 경찰견에게 물린 용의자는 체포됐고, 인근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 받았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