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지구의 ‘건강 한계선’ 무너진다… 환경 지표 ‘위험 구역’

미주한인 | | 2023-06-04 09:41:56

지구의 건강 한계선 무너진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8개 지표 중 에오로졸 농도 제외 7개 ‘위험 구역’ 진입

 

 1일 캘리포니아주 출라 비스타 근처에서 위험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샌디에고 카운티 지구대원들이 난연제를 뿌리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1일 캘리포니아주 출라 비스타 근처에서 위험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샌디에고 카운티 지구대원들이 난연제를 뿌리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구가 무너지면 인간도 죽는다. 인류 생존의 전제는 건강한 지구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지구의 ‘건강 상태’를 측정했더니 8개 지표 중 7개가 이미 ‘위험 구역’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구 시스템이 한계를 넘어서면 자연의 일부인 인류도 절멸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워싱턴대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의 연구진이 모인 지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요한 록스트룀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소장이 2009년 처음 제시한 ‘지구 위험 한계선’ 개념을 8개 지표로 정량화해 평가한 결과다.

 

위원회는 기후와 생물다양성, 물, 토지, 대기, 자연생태계 등에서 △기온 상승 △지표수 △지하수 △미개발 자연생태계 △도시·농경지 비율 △질소 △인 △에어로졸 등 8개 지표를 뽑아 현 상태를 측정했다. 이 중 에어로졸 오염물질 농도를 제외한 7개가 모두 ‘안전하고 적절한 경계’를 넘어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 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연구진은 안전하고 적절한 경계 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1.0도로 봤다. 그러나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올랐다. 또 지표면의 50~60%는 온전한 자연 생태계로 덮여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45~50%에 그쳤다. 하천 등 지표수 흐름이 20% 이상 인위적으로 막히면 안 되지만, 지구상 3분의 1 이상(34%)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충되는 속도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빨라야 하는 지하수 상황도 열악했다.

 

특히 문제는 지구 시스템이 상호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지구 시스템 안의 이들 지표가 하나라도 임계점을 벗어나면, 도미노가 무너지듯 연쇄 효과로 결국엔 인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얘기다. 록스트룀 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홍수뿐 아니라 식량 안보 저하, 수질 악화, 지하수 고갈, 생계 여건 악화 등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면 다른 지표들도 경계 내에서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는 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인류의 존속을 위해선 석탄·석유·천연가스 사용, 토지·물을 다루는 방식 등에서 전지구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가 지구 자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온 기존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류에 끼치는 피해를 측정했다”고 평가했다. 생태 지표뿐 아니라 국가, 인종, 성별, 세대 등과 관련한 ‘정의’ 항목도 추가해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책임, 그에 따른 피해를 따져보면 ‘불공정’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이유다.

 

실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가장 부유한 1%의 탄소 배출량은 가장 가난한 50%의 두 배에 달한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슈메이 바이 호주국립대 교수는 “이 연구는 인간의 필요와 영향에 숫자를 매김으로써, 지구 보호가 지역사회나 경제와 얼마나 불가분의 관계인지를 보여 준다”고 FT에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선택 2024’ 선거 결산전국 한인 당선자 현황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학위과정 지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국내 사이버대학 한국어 교육 관련 학위과정 수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학교 교사 학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임시 상원의원 사퇴 후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도전에 성공을 거둔 앤디 김(뉴저지·사진)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3일을 4주 가량 앞두고 조기 취임해 연방상

한인 식당업주, 청소년들 총격에 사망

업소 앞 차량내 있다가날아든 총탄에 희생돼 한인 식당업주가 자신의 업소 앞에서 벌어진 청소년들의 차량 간 총격전에 휘말려 피격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