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40년 검사 친구의 찍어내기’서 집중 보도
극우집회 방불케 하는 평통 강연회 모습 등 보여줘
한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MBC TV 스트레이트)은 최근 논란이 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해촉을 비롯한 인사파문,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프로그램은 ‘40년 검사 친구의 찍어내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평통 위원들에 대한 사퇴압박 등 정권교체에 따른 소위 ‘물갈이 논란’을 조명하며 극우집회를 방불케 하는 평통 강연회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은 윤 대통령의 서울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검찰 고위직 출신인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평통 사무처장에 취임하면서 ‘평통 물갈이’를 언급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며 이러한 가운데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를 맡고 있는 최광철 당시 평통 미주부의장은 지난해 워싱턴 DC에서 한반도 평화법안 통과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고 이에 평통 사무처는 이 행사에 참가한 자문위원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비롯해 행사를 주관한 최 미주부의장을 직무정지 시키고 지난달 해촉했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 대표는 “(민주평통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자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한 쪽의 목소리만 들으면 의장이신 대통령께서 한 쪽 목소리만 듣게 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올바른 자문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반박했으며 미주 평통위원 등 70여명이 김관용 수석부의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사실도 알려주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서는 지난달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직접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무슨 종전 선언이네 하는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그런 평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북강경 기조에 김관용 수석부의장도 “대통령의 결단에 우리 민주평통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삼일절을 기해 연방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이 한반도 평화법안을 재발의 했으나 한국 정부의 견제 속에 이 법안을 지지하는 한인들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앞으로 평통의 역할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