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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단일집단 취급 안돼…국가별 차이 뚜렷

미주한인 | | 2022-10-29 18:58:21

아시아계 단일집단 취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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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국가·민족 망라 미국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국계 미국인은 미국인 평균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베트남계는 B형 간염 유행 정도가 높다. 남아시아계는 심장질환 및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경험에 의존한 연구결과 없이는 단순한 가설에 불과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의료보건계에 있어 단일집단으로 싸잡아 취급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아태)들을 카테고리로 나눠서 별도의 데이터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으며, 이에 따라 이들 인구의 의료 불평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아시아계를 하나로 묶어서 보는 것은 주류 정치·언론사들도 여전히 마찬가지지만 의료 부문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태계 미국인은 국가와 민족별로 분류하면 최소 50개를 훌쩍 넘는다.

 

이런데도 국립보건연구원(NIH)이 배분하는 의료보건 연구자금 가운데 아태계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도 되지 않는다. 아시아계는 미국내에서 가장 급속하게 늘어나는 집단이며, 2050년에는 그 규모가 3,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포드 의대 교수 브라이언트 린 박사는 “아태계는 하나의 집단처럼 취급받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내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인 에픽(Epic)은 매일같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조단위로 수집하고 있다고 린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게 데이터를 세분화해 수집되려면,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인종 문제에 대해 문화적으로 섬세한 방법으로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라19 팬데믹을 계기로 데이터를 세분화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인종 그룹은 주로 흑인 및 라티노 인구였다.

 

그러나 코로나 초기 기간 가장 전염률이 높았던 뉴욕의 경우, 병원 입원률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사실 중국계 미국인이었다고 왕 박사는 지적한다.

 

UCLA 카이저 퍼머난테 의료평등센터의 주재연구원 윈스턴 왕 박사는 아칸소주 북서부에서 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이 죽거나 병원에 입원한 그룹은 미크로네시아 이산민족 출신의 마셜제도 원주민이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주에서 가장 병원 입원률이 높은 집단 가운데 하나는 방글라데시인들이었다.

 

왕 박사는 이러한 데이터가 주 전체 차원에서 공유되지도 않았고, 코로나 피해가 심각한 지역 지원금 배분에도 활용되지 못했다.

 

아시안 헬스 서비스의 투 콰치 회장은 “아시안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급증으로 아시아계의 4분의 3은 무서워서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며 “그러면 폭력은 피할수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29 검사 및 다양한 의료 서비스 등을 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빠질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쿼치 회장은 또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큰 피해를 입은 흑인과 라티노계에 집중됨에 따라, 정작 아시아 태평양계를 위한 코로나19 정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UC샌프란시스코 간호대학 교수 반 타 파크 박사는 세분화된 데이터 부족의 이유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연구 참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파크 박사와 단체들은 의료연구에 지원하려는 아시아태평양계 지원자 10만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시작된 이 노력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광동어, 북경표준어, 힌두어, 베트남어, 사모아인 등 9,300명의 지원자들을 모집했다.

 

파크 박사에 따르면 이들 연구 지원자들은 미 전국 27개의 다양한 의료 연구에 소개됐다. 아시안들이 의료 연구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노력이다.

 

한편 파크 박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분야는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다. 현재 미국인 3명중 1명이 알츠하이머 영향을 받고 있으나, 알츠하이머 임상연구 참여 지원자 가운데 아시아계는 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파크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 내 아시아계의 알츠하이머 관련 생활상과 유전자와 관련해 연구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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