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한인 등 아시안 여성 16% 가정폭력 경험

미주한인 | | 2022-10-21 09:44:14

한인 등 아시안 여성 16% 가정폭력 경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체·심리·재정적 학대 포함 아태계권리연합 보고서 발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여성이 평생 가정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최소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등 친밀한 관계에서 학대를 당한 한인들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에 이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4번째로 높았다.

 

아태계권리연합(AAPI Equity Alliance)이 진행한 ‘아태 커뮤니티 가정폭력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 연인 등 친밀한 관계의 파트너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나 심리적·정서적 학대, 재정적 통제를 통한 경제적 폭력 및 강압을 평생에 하나라도 경험한 비율이 16~55%였다. 또,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낼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성 평등과 공감 접근 방식으로 본 4개 아시안 커뮤니티의 가정폭력 예방: 가족 신앙과 행동변화를 위한 부모 및 청소년 서포트 그룹 활용’을 주제로 한인과 캄보디아, 중국, 남아시아계 4개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블루 쉴드 오프 캘리포니아가 후원한 프로젝트로 2020년 아태계권리연합이 발표한 보고서 ‘LA 5개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관계 폭력: 세대 간 위험 및 강화 요인’에 이은 2차 연구조사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인가정상담소(KFAM),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청소년센터(KYCC) 등이 참여했다.

 

아태계권리연합은 지난 20일 보고서 공개에 앞서 ‘가정폭력이 LA카운티의 아시안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폭력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가정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웨비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아태여성보호센터 데보라 서 소장은 “팬데믹 이후 가정폭력 건수가 증가했지만 오히려 아시안 피해자들의 신고 접수 건수는 줄어들었다”며 “가주 내 가정폭력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104개나 있는데 아시안 15% 중 3% 만이 실제로 도움을 요청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단체나 리소스를 알아두고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아태성폭력연구소(API GBV)가 10년 전 통계를 기반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계가 22.4%로 친밀한 관계에서 학대 당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 21.8%, 인도 19.5%, 한국 19.6%, 일본 9.7%, 중국 9.7%로 나타났다.

 

아태계권리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LA카운티 한인들의 경우 교회, 가족, 언론, 이민자들의 경험이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민 경험의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은 한국의 문화적 규범과 가족, 특히 아이들을 위한 기회를 내세워 인내를 요구하는 기성세대의 강요가 가정폭력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여성보호센터 https://nurturingchange.org 아태성폭력연구소 https://www.api-gbv.org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업소 침입 저지하려다 히스패닉 2명에 피습병원 이송돼 긴급수술 “타운 치안 너무 불안”24일 새벽 한인 경비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 현장. [박상혁 기자] 피해 한인 경비원이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횡령·무고 ‘벌금형’

버지니아 은영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의 은영재 회장이 24일 한국에서 벌금 2,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24일 횡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재미한인장학기금 확대한다

장학생 80명으로 늘려최우수 2명 5천달러씩 주미대사관이 운영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The Korean Honor Scholarship, 운영위원장 조현동 주미대사)의 올해 장학생

“과학ㆍ기술 꿈과 비전을 시각화”
“과학ㆍ기술 꿈과 비전을 시각화”

과기협 아트 컨테스트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는 미국에 거주하는 K-12학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아트 컨테스트를 개최한다.KSEA는 과학과 기술을 발달로 우리의

“재외공관 공무원만큼 수당 달라”

한국학교 파견 교사들 소송 제기했다가 패소 해외에 있는 한국학교에 파견된 교사들이 “재외공관 공무원만큼의 수당을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했다.한국 법조계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밥 딜런·줄리아 로버츠와 이웃 된 한인 $5,200만 말리부 대저택 샀다

기드온 유 49ers 구단주 대표적 부촌 사상 최고액 명문 NFL 프로풋볼 팀인 샌프란스시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공동 구단주이자 한미은행 이사를 맡고 있는 저명 한인 벤처기

17세 오빠는 명문대 박사과정… 15세 동생은 석사 입학
17세 오빠는 명문대 박사과정… 15세 동생은 석사 입학

남다른 교육이 키운 ‘한인 영재 남매’ 아이작·아비게일 이변호사 부모와 홈스쿨뛰어난 학업 성과 빛나AI로 자폐연구 창업도  17세와 15세에 각각 명문대 박사과정과 석사과정에 진학

정지용 해외문학상 전희진 시인 수상
정지용 해외문학상 전희진 시인 수상

재미시협ㆍ옥천문화원 제3회 정지용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전희진 시인이 선정됐다.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와 옥천 문화원이 주관한 제3회 정지용 해외문학상은 패사디나 거주 전희진 시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